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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경제혁신펀드, 벤처캐피탈로 '훈풍' 300억 17개 펀드 GP선정...투자규모·대상 감안할 때 VC 관심 높아

신수아 기자공개 2015-01-20 08:35:20

이 기사는 2015년 01월 16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성장사다리펀드는 지역 창조경제혁신센터·대기업과 공동으로 출자해 17개의 '창조경제혁신펀드' 조성에 나선다. 개별 펀드의 규모는 약 300억 원으로 향후 각각의 운용역(GP)을 별도로 공모한다는 계획이다. 투자 규모나 심사 분야를 감안할 때 벤처투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정부는 지난 15일 올 해 안에 전국 17개 지역에 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혁신센터')를 설립하고, 성장사다리펀드(이하 '성장사다리')·대기업과 연계해 최대 51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성장사다리는 현재까지 전북과 경북 지역에서 각각 효성그룹·삼성그룹과 손을 잡고 펀드 조성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순차적으로 나머지 15개 지역에서도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17개의 펀드는 각각 최대 300억 원 규모로 조성된다. 이 펀드는 각 지역 혁신센터와 대기업의 출자금 합계액에 성장사다리가 2대1 규모로 매칭해 조성되며, 해당 지역에 기반을 둔 스타트업·벤처 기업의 시드머니로 활용된다.

지역 혁신센터는 2013년 기획 단계부터 대기업과 연계돼 구상됐다. 센터 설립을 목전에 둔 대전·세종 지역은 SK그룹, 부산은 롯데그룹, 서울은 CJ그룹, 경기지역은 KT, 인천은 한진그룹, 경남지역은 두산그룹, 광주는 현대·기아차그룹, 전남지역은 GS그룹, 충북지역은 LG그룹, 충남지역은 한화그룹, 강원지역은 네이버(Naver), 울산은 현대중공업, 제주도는 다음(Daum)이 각각 짝을 이루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각 지역의 산업적 특색과 맞물려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대기업을 선정해 센터의 설립단계부터 펀드 조성까지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말했다. 즉 각 지역의 펀드 조성에 지역 혁신센터와 연계된 대기업이 유한책임투자자(LP)의 역할도 맡게된다는 설명이다. 펀드 조성 단계에서 이미 투자금 전액이 확보가 된 셈이다.

성장사다리 사무국 관계자는 "일반적인 공모형 투자조합은 GP선정후 유한책임투자자(LP) 모집에 시간이 걸려 투자 집행이 늦어지는 경우가 있으나 혁신펀드는 이미 매칭이 완료되어 있는 만큼 원활한 투자가 가능하다"며 "펀드의 관리 운용역(GP)은 공모를 통해 선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업계는 17개 펀드의 GP 선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300억 원 수준의 펀드 규모와 투자 분야가 스타트업·벤처기업 중심 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벤처투자업계의 이목이 더욱 집중될 전망이다.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펀드 결성시 LP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있는 만큼 곧장 투자 집행에 나설 수 있는 혁신펀드에 대한 벤처업계의 관심은 높을 것"이라며 "다만 지역별 특성과 각 지역에서 연계되어 집중 육성되는 산업 분야가 차이가 나는 만큼 (개별 펀드별) 관심도가 갈릴 수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대기업과 연계되어 있는 만큼 GP 선정시 펀드 조성에 참여한 LP가 계열 벤처 투자업체를 선호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기도 한다.

다른 업계 관계자는 "각 지역에서 대기업이 LP로 참여하는 만큼 사업적으로 유기적으로 얽힌 투자 업체가 유리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며 "그러나 성장사다리가 GP선정시 가장 중요시하는 부분이 GP의 독립성인 만큼 벤처 투자 업계 전체의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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