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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호조' 아모레, 서경배 부녀 배당금만 '210억' 그룹 당기순익 40% 증가…배당금 규모도 35% 늘려

장지현 기자공개 2015-02-05 08:37: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03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서경배 회장-서민정 씨 부녀가 2014년 결산 배당금으로 210억 원 이상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데 따라 배당금 규모를 35%가량 늘렸기 때문이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배당금총액을 621억 원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도 448억 원 대비 38.4% 증가한 수치다. 주당 배당금은 보통주의 경우 기존 6500원에서 9000원, 우선주는 6550원에서 9050원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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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11년부터 3년 동안 배당금 총액을 448억 원으로 동결시켜왔다.

지주사인 ㈜아모레퍼시픽그룹 역시 배당금 규모를 크게 늘렸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의 총 배당금은 271억 원으로 전년 208억 원보다 29.9% 증가했다. 보통주의 경우 2500원에서 3250원, 우선주는 2550원에서 3300원으로 각각 상승했다.

두 회사가 배당금을 늘린 것은 결정적으로 배당금 설정의 기초 지표인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두 회사 모두 아직까지 별도기준 당기순이익을 공개하고 있지 않지만, 연결 기준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경우 2013년 3550억 원에서 2014년 4974억 원으로 40.1%나 늘었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등 모든 실적 지표가 크게 개선됨에 따라 배당금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서경배 회장과 그의 맏딸인 서민정 씨는 올해 배당금으로 210억 9800만 원을 지급받는다. 두 사람이 ㈜아모레퍼시픽과 ㈜아모레퍼시픽그룹을 통해 챙겨가는 배당금은 2012년 148억 원, 2013년 160억 원, 올해 210억 원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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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배 회장은 ㈜아모레퍼시픽에서 56억 원,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148억 원 등 총 204억 원을 챙긴다. 서경배 회장은 지난해 말 기준, ㈜아모레퍼시픽 보통주 62만6445주, ㈜아모레퍼시픽그룹의 경우 보통주 444만4362주, 종류주 12만1150주를 보유하고 있다.

또 후계자로 지목되고 있는 서민정 씨는 ㈜아모레퍼시픽에서 72만 원, ㈜아모레퍼시픽그룹에서 6억1500만 원을 가져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민정 씨의 경우 향후 ㈜에뛰드(19.52%)와 ㈜이니스프리(18.18%) 등 계열사를 통해서도 배당금을 챙길 것으로 전망된다. 두 회사 모두 최근 2년 동안 배당을 진행해 왔으며, 2013년 결산 기준 서민정 씨는 ㈜이니스프리에서 11억 원, ㈜에뛰드에서 9억 원을 각각 배당 받은 바 있다.

두 사람이 받을 배당금은 올해 이재용 부회장이 삼성전자에서 챙겨갈 것으로 예상되는 배당금 규모보다 많은 수치다. 삼성전자의 배당금 규모가 전년도 동기 대비 최대 50% 이상 늘어난다고 가정해도 이 부회장이 챙겨갈 배당금은 180억 원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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