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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호텔업 진출…사업 다각화 박차 성장률 둔화로 M&A에 적극…왓슨스·미스터도넛 실패는 아쉬워

장지현 기자공개 2015-02-23 08:15: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17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을 인수키로 결정한 것은 본업인 리테일 사업의 성장 정체를 타개하기 위한 다각화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편의점 시장은 이미 포화됐고, 기업형수퍼마켓(SSM) 사업은 정부 규제에 발목이 잡혀있다.

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17일 파르나스호텔을 GS리테일에 매각하는 거래를 확정하고 관련 공시를 할 계획이다. 거래 가격은 7000억 원대 중반으로 추정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파르나스호텔 인수를 추진하게 된 것은 인근의 한전 부지 개발로 인해 주변 상권이 발전할 것으로 전망하기 때문"이라며 "더불어 호텔사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고, 기존 주력 사업인 소매업 및 개발사업과의 연관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가 완료되면 GS리테일은 기존 리테일 사업에 호텔업을 추가하게 된다. GS리테일은 편의점 빅3인 BGF리테일, 코리아세븐 가운데서도 사업 다각화에 가장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지난 2004년 말 드럭스토어 사업(왓슨스코리아), 2007년 도넛 프랜차이즈업(미스터도넛)과 식품제조업(후레쉬서브), 2008년 광고업(GS넷비전)에 각각 진출했다.

결과적으로 인수에는 실패했지만 GS리테일은 2012년에 하이마트와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뛰어들었고, 지난해 11월에는 렌터카 회사인 KT렌탈 인수 추진을 위해 예비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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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GS리테일이 활발하게 사업 다각화를 준비한 것은 성장률 둔화 때문으로 풀이된다.

GS리테일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 4조9624억 원, 영업이익 143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도 대비 매출은 5.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7.5% 감소했다.

타 유통기업에 비해 그나마 양호한 성적이지만, 매출 성장률이 매년 하락하고 있는 부분은 뼈아프다. 전년도 대비 매출 성장률은 2011년 21.4%, 2012년 9.9%, 2013년 7.6%에서 지난해 5.4%로 떨어졌다.

먼저 포화상태에 놓여있는 편의점 시장은 최근 2~3년 사이 급격하게 저성장 국면에 접어 들었다. 여기에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사업 진출 등으로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실제 대한상공회의소의 2014년 유통산업 전망에 따르면 지난해 편의점 시장 성장률은 8.1%로 앞선 4년 동안의 연평균 성장률 14.5%에 비해 한참 둔화됐다.

또 SSM의 경우 역시 정부 규제 등으로 신규 출점이 거의 이뤄지지 못하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GS슈퍼마켓은 지난해 매출 1조3314억 원, 영업이익 16억 원으로 전년도 대비 각각 2.9%, 89.7%씩 감소했다.

GS리테일이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습은 업계에서 긍정적으로 비춰지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지금까지 진행해 온 사업 다각화가 대부분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는 점이다.

드럭스토어 사업의 경우 2005년부터 지난 10년 동안 흑자를 낸 적은 2011년이 유일할 정도로 수익성이 좋지 않았으며, 미스터도넛의 경우 지난해 7월 실적 부진으로 사업을 철수시켰다. 미스터도넛은 일본 도넛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곳으로 던킨도넛을 일본 시장 내에서 퇴출시킬 정도의 경쟁력을 갖춘 브랜드다.

또 자금 마련에 대한 문제도 남아있다. 파르나스호텔의 거래가격은 7000억 원대인데 별도 기준 지난해 말 GS리테일이 보유하고 있는 현금성자산은 873억 원에 불과하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현재는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상태로, 향후 협상 기간 동안 실사를 거쳐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및 검토할 예정"이라며 "다만 현재까지 최종 거래 조건과 관련해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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