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부진한 신성장사업...올해는 나아질까 작년 15개 종속회사 중 11곳 적자…순손실 1521억
장지현 기자공개 2015-02-26 08:26:00
이 기사는 2015년 02월 25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마트가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한 다수의 사업 수익성이 지난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조사됐다.다만, 대부분의 사업이 이제 막 시작 단계인데다 일부는 수익성 개선 노력이 잇따르면서 상황을 비관할 수만은 없다는 분석이다.
|
2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이마트의 종속법인 15곳은 매출 2조6392억 원, 순손실 1521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3% 증가했지만, 적자폭은 되레 1113억 원(273.4%) 늘었다.
신세계투자개발과 신세계프라퍼티 등 부동산 투자업을 하는 계열사는 이번 조사에서 제외했다.
대부분의 종속기업들은 신세계그룹이 현재 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는 사업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마트의 종속법인은 면세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신세계조선호텔, 기업형슈퍼마켓(SSM)을 운영하고 있는 에브리데이리테일과 에스엠, 리조트사업을 하는 신세계영랑호리조트, 편의점사업을 하는 위드미에프에스 등이 있다.
또 중국 6곳, 미국 1곳, 베트남 1곳 등 대형마트 사업을 하는 해외법인 8곳과 신세계푸드, 와인판매 법인 신세계L&C가 대표적이다.
문제는 이들 15개 법인 가운데 지난해 신세계푸드, 신세계L&B, 중국 무석이매득구물중심유한공사, 이마트 미국 법인을 제외한 11곳이 적자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적자 계열사는 2013년 9곳과 비교했을 때도 2곳 더 늘어났다.
어두운 상황이지만 업계는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정부규제로 유통업체들이 신사업을 제대로 하기 어렵고, 중국에서는 이마트뿐만 아니라 롯데마트 역시 죽을 쑤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신세계그룹이 새롭게 시작하고 있는 면세사업, 편의점사업 등은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는 분야기 때문에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종속계열사들이 수익성이 나빠진 것은 초기단계에 있는 사업들이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예컨대 조선호텔의 경우 2012년 말 부산 파라다이스면세점을 인수한 후, 지난해 4월 김해공항 면세사업권을 따냈다. 또 올해는 인천 공항 면세점에서도 패션 및 잡화 판매 구역의 운영권을 수주했다. 공항 면세사업의 경우, 높은 임차료로 인해 사실상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다.
하지만 신세계그룹 입장에서는 향후 서울 시내 면세점 입찰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한 전략적으로 공항 면세점을 운영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편의점사업을 하는 위드미에프에스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1월 위드미에프에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7월에 설명회를 열고 본격적으로 사업 확장에 나섰다. 일반적으로 편의점이 손익분기점을 넘으려면 점포수가 최소한 2500개가 넘어야 하지만, 지난 1월 말 기준 위드미 점포수는 540개에 불과했다. 하지만 사업 초기인 7월 137개에서 6개월 만에 400개 이상 늘어난 것은 유의미한 부분이다.
더불어 중국법인의 경우 사업 철수수순을 밟는 등 적자를 최소화 하는데 주력하고 있다는 점도 수익성 개선측면에서 긍정적인 부분이다. 이마트는 지속적인 적자로 인해 지난 2011년 11개 점포, 지난해에는 6개 점포를 폐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