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03월 06일 11:4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허영인 SPC그룹 회장의 장남 허진수(38) 파리크라상 전무와 차남 허희수 비알코리아 전무(36)가 나란히 상장사인 삼립식품 등기이사가 된다. 책임경영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이다.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립식품은 오는 20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아같은 안건을 통과시킬 예정이다.
업계는 허 회장이 두 전무에게 상장사 등기이사직을 맡긴 배경에 주목하고 있다. 상장사 등기임원은 외부투자자들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허 회장이 두 아들에게 책임경영을 체득하게 하려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두 전무는 그동안 오너일가가 지분 100%를 보유하거나 그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비상장 회사에서만 등기임원직을 수행해 경영에 대한 책임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실수가 있더라도 오너 개인회사가 피해를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허진수 전무가 등기임원으로 있는 파리크라상은 SPC그룹의 지주회사격 회사로 오너일가가 100%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허 회장이 63.5%, 허진수 전무가 20.2%, 허희수 전무가 12.7%, 허 회장의 부인인 이미향씨가 3.6%다.
허희수 전무가 등기임원으로 있는 던킨도너츠도 허 회장 등이 66.67%를 보유하고 있다. 나머지 지분도 오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있는 미국 던킨도너츠가 보유하고 있다.
반면 삼립식품은 상장사인 탓에 상황이 다르다. 두 전무가 향후 이사회에서 내린 결정들과 그에 따른 실적, 재무상태가 모두 자세히 공개된다. 이를보고 외부투자자들이 문제를 제기할 경우 법적 책임도 지게 된다. 보다 신중을 기해 일할 수밖에 없다.
삼립식품은 파리크라상이 40%, 허 회장 등이 32.2%를 보유하고 있고 나머지 지분 27.14%는 소액주주 등 외부자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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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전무는 현재까지는 삼립식품에서 특별한 보직을 맡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임원으로 있는 파리크라상, 비알코리아에서 계속 근무하며 삼립식품에서는 이사회 멤버로 주요 안건에 대한 결정만 내릴 수도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두 전무의 삼립식품 등기이사선임은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해석하면 될 것 같다"며 "두 전무는 현재 각각 파리크라상과 비알코리아에 소속돼 있으며 삼립식품에서는 아직까지 특별한 보직을 맡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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