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에타, IPO 택한 조재위 대표 실적개선 이룰까 [Company Watch]2013년 상장 이후 실적 내리막...홀로서기 '무거운 어깨'
장소희 기자공개 2015-03-18 09:05: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2일 09:4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자파 차폐 테이프와 쿠션 제조업체인 솔루에타가 기업공개(IPO)를 추진했던 지난 2013년 이후 대규모 실적 감소를 맛봤다. 솔루에타에 투자했던 NHN인베스트먼트와 산업은행 등 투자자 대부분이 떠났고 경영권 매각과 IPO를 놓고 고민했던 조재위 대표만 실적개선을 위해 고군분투할 것으로 관측된다.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솔루에타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각각 14%, 87% 줄며 실적에 타격을 입었다. 지난 2013년 1000억 원을 넘어섰던 매출은 지난해 862억 원으로 쪼그라들었고 영업이익은 30억 원을 채우지 못했다.
솔루에타는 아무래도 주 거래처의 스마트폰과 태블릿PC 사업이 부진을 겪은 영향을 고스란히 받을 수 밖에 없었다. 지난해 기준으로 솔루에타 매출의 절반이 삼성전자에서 나왔고 나머지가 애플(약30%), LG전자(약 10%)에서 나온다. 예상보다 저조했던 갤럭시S5 판매 등 삼성전자의 모바일사업부문이 부진이 솔루에타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이다.
매출이 줄어들며 부실자산이 늘어난 것도 실적에 악영향을 줬다. 불용재고와 장기 미회수 매출채권을 대거 상각하고 충당금을 정해놓은 탓에 손익에 타격이 불가피했다. 그 까닭에 지난 2013년 174억 원이었던 솔루에타의 순이익은 지난해 27억 원 수준으로 줄었다.
22%를 넘었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3%로 줄었다.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저치다. 사업을 시작한 이듬해인 2011년에도 영업이익률은 13%, 이듬해인 2012년에도 18%에 육박했지만 지난해 한자리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위기를 실감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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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루에타는 코스닥 시장 상장에 성공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실적이 하향세로 돌아선 경우다. 2013년 8월 IPO를 전격 결정한 솔루에타는 희망공모가밴드(2만8000~3만2000원) 하단을 밑도는 2만4000원에 최종공모가가 결정됐고 인기리에 공모를 마쳤다. 가파르게 성장하는 스마트폰 시장에 비해 비교적 저평가된 솔루에타에 투자하고자 하는 열기가 뜨거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덕분에 초기 투자자들이 만족스러운 가격에 투자금을 회수하기도 했다. 상장 직후에는 산업은행이 가장 먼저 투자금 회수에 나섰고 2011년 전환상환우선주(RCPS) 형태로 솔루에타에 투자했던 NHN인베스트먼트와 프리미어파트너스도 초기 투자 전량을 엑시트하는데 성공했다. 현재는 보호예수가 걸려있는 물량 일부만 남아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결국 경영권을 포함한 전체 지분 매각까지 고려했던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조재위 씨만 솔루에타 실적개선 과제를 진 셈이 됐다. 2013년 IPO를 추진하기 전까지 조 대표는 본인을 포함한 특수관계인의 지분 전량(100%)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다. 가격 문제로 딜은 성사되지 않았지만 IPO를 통해 조 대표를 포함한 특수관계인 지분 일부도 현금화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조 대표 개인 지분 30.9%를 포함해 최대주주 특수관계인 지분이 37.65%다.
증권업계와 전자업계에서는 올해 삼성전자 등 솔루에타 주 고객사의 스마트폰 사업이 회복세를 나타냄에 따라 실적 개선의 여지가 남아있다고 관측한다. 다만 삼성전자에 편중돼있는 거래선을 다변화할 필요성도 함께 대두되고 있다.
이준희 토러스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보고서를 통해 "솔루에타는 방사성 노이즈 제거용 부품을 공급해 차별화된 아이템을 갖추고 있어 여타 스마트폰 부품업체들에 비해 높은 수익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신규 아이템과 거래선 다변화를 이루지 못해 성장에 대한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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