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합병 2년 V-ENS '체질 개선' 중국·말레이시아법인 청산절차...VC사업부 성장 중축으로
장소희 기자공개 2015-03-30 08:37: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26일 16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스마트카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인수한 차량 엔지니어링 회사 브이이엔에스(V-ENS) 활용에 집중하고 있다. 실적이 나지 않던 해외법인을 청산하고 LG전자 VC(자동차 부품)사업부 내에서 역량을 키우며 자리를 잡아가는 모습이다.2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전자는 V-ENS의 해외법인 두 곳을 모두 정리하며 체질 개선에 나섰다. V-ENS는 중국(VENS BEIJING VEHICLE ENGINEERING CO.,LTD)과 말레이시아(V-ENS (M) Sdn. Bhd.)에 각각 법인을 두고 있었지만 두 곳 다 청산을 결정했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5월 LG CNS의 종속기업이었던 V-ENS의 지분 100%를 170억 원에 인수했다. 인수 첫 해만 해도 V-ENS는 순손실을 기록하던 회사였다. 사업결합일인 지난 2013년 5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매출액은 789억 원을 기록하는데 그쳤고 당기순손실 125억 원을 냈다. 앞서 LG CNS에 속해 있던 지난 2010년부터 LG전자에 인수되기 직전해인 2012년까지 V-ENS는 3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던 곳이다.
하지만 LG전자에 흡수된 뒤 VC사업부 내에서 사업 역량을 키우는데 집중하고 있다. LG전자는 V-ENS와 함께 LG전자 HE사업본부 산하 카(Car)사업부, 전기차용 모터와 인버터 등을 개발하는 최고경영자(CEO) 직속 EC(Energy Components)사업부를 통합해 VC사업부로 신설했다. 산재돼 있던 스마트카 사업 관련 부서들을 한데 모으고 본격적으로 사업에 드라이브를 건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실적발표를 통해서 VC사업부 개별 실적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아직은 VC사업부 개별 실적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이번 1분기부터 공개를 선언하며 사업부 전체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았음을 가늠케 했다.
지난 1월 29일 LG전자 실적발표회에서 박경렬 VC사업부 상무는 "지난해 두 자릿수 이상 성장률을 기록했다"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 같이 VC사업부가 안착하는데 V-ENS의 실적 개선이 상당 부분 역할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 V-ENS가 흑자 전환에 성공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면서 VC사업부 실적을 이끌었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더불어 이미 보유하고 있는 수주잔고도 높은 수준인 것으로 알려지며 향후 실적개선의 여지가 크다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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