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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OLED특허법인 지분 LGD에 넘겨 주식 전량 563억 처분...LG화학·日투자업체 매각 동참 관측

장소희 기자공개 2015-03-20 08:26:00

이 기사는 2015년 03월 19일 18: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전자가 미국에 위치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특허법인(Global OLED Technology, LLC) 지분 전량을 LG디스플레이에 넘겼다.

지난 2009년 설립된 OLED특허법인은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한 LG화학과 일본 소재업체인 이데미츠코산 등이 공동 투자해 설립한 곳이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제조 특허와 가장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곳으로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나머지 업체들이 LG디스플레이에 주식을 처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1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LG전자는 보유 중인 OLED특허법인 주식 전량(4517주, 32.7%)을 5000만 달러(약 563억 원)가량에 LG디스플레이에 처분했다. 주당 처분 가격은 1247만 원 가량으로 정해졌다.

이로써 LG디스플레이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OLED특허법인 지분 33%에 더해 총 65.7%를 보유하게 됐다. LG전자의 지분매각으로 OLED특허법인 지분을 보유한 곳은 LG디스플레이와 LG화학(지분율 2%), 일본 이데미츠코산(32.3%)만 남게 됐다.

OLED특허법인은 지난 2009년 LG전자를 포함한 4개 업체가 출자해 만든 회사다. OLED 특허 자산을 운영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됐다. LG전자는 OLED 관련 원천기술과 특허의 활용도가 가장 높은 LG디스플레이에 지분을 넘겨주고 특허 운영을 일원화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OLED특허법인은 지난해 9월말 기준으로 자산 889억 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당기순손실 64억 원을 기록했다. 그 까닭에 LG전자를 비롯한 투자회사들은 지분법손실을 얻기도 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는 OLED특허법인에 대한 회수불가능가액 245억 원을 손상차손으로 인식해 금융비용으로 처리하기도 했다. LG전자는 지난해 OLED특허법인 때문에 지분법손실 36억 원을 기록했다.

LG화학과 일본 이데미츠코산 등 남은 투자자들도 보유하고 있는 OLED특허법인 지분을 LG디스플레이에 넘길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를 통해 OLED특허자산 운영을 LG디스플레이로 완전히 일원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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