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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ague Table]NH證, 매서운 초반 기세 '왕의 귀환'[DCM/SB]NH·대우·한국證 선두권 경쟁…KB·신한 '부진'

이길용 기자공개 2015-04-01 17:46:11

이 기사는 2015년 03월 31일 18: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통합 이후 확실히 달라진 모습으로 국내 대표 IB 명성 재현에 나섰다. 2015년 1분기 전통적 강점을 가진 비금융 일반 회사채(SB) 리그테이블에서 선두로 치고 나갔다. 지난해 한국투자증권, KB투자증권에 다소 큰 격차로 밀렸던 부진을 일거에 털어버릴 기세다.

그러나 안심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KDB대우증권·한국투자증권은 NH투자증권과 큰 차이 없이 리그테이블 선두권을 형성했다. 세 하우스는 모두 2조 원이 넘는 대표주관 실적을 기록했다. 1위 NH투자증권과 3위 한국투자증권의 격차는 약 4000억 원. 향후 주관 실적에 따라 얼마든지 순위가 바뀔 수 있는 형국이다.

회사채 시장의 강자 KB투자증권은 4위로 다소 처진 모습을 보였다. 그동안 끈끈한 관계를 유지해 온 발전 공기업 물량이 감소하면서 전체 주관 실적이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4위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던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주관 실적이 1조 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 인수 후 강력해진 NH투자증권...대우證·한국證 선두권 형성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5년 1분기 국내 증권사가 주관·인수한 비금융 일반 채권(SB) 규모는 12조 1790억 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10조 1270억 원보다 2조 원가량 늘었다.

NH투자증권은 이 가운데 약 20%에 가까운 2조 4083억 원어치의 회사채를 주관했다. 조선·정유 등 크레딧 위험이 부각한 대형 발행사의 조달을 적극적으로 도운 것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NH투자증권은 5000억 원 규모의 삼성중공업 회사채를 단독으로 주관했다. 대우조선해양(3500억 원)과 현대오일뱅크(4000억 원) 딜에도 공동 대표 주관사로 참여했다. NH투자증권은 이 밖에 한국증권금융(2000억 원)과 한국타이어(2500억 원) 회사채도 단독으로 주관해 1위 자리를 공고히 했다.

업계에서는 NH투자증권이 NH농협금융그룹에 인수된 이후 회사채 딜 수임에 드라이브를 건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해 합병 이슈로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리고 본격적인 IB 영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에서 회사채 주관·인수 업무는 IB사업부 커버리지본부에서 담당한다. 본부장인 윤병운 상무를 주축으로 인수영업(RM) 조직이 탄탄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커버리지본부는 증자와 주식연계증권(ELB)까지도 담당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회사채뿐만 아니라 ECM 유상증자에서도 1분기 리그테이블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회사채 리그테이블 5위에 그쳤던 대우증권은 1분기 2조 2000억 원의 회사채를 주관하며 선두권으로 뛰어올랐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5월 KB투자증권에서 김재연 이사를 영입한 이후 DCM 인력을 추가 보강해 회사채 시장 경쟁력을 키웠다. 지난해 대우증권의 리그테이블 실적이 4조 4359억 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1분기에만 지난해 실적의 절반가량을 채운 셈이다.

지난해 1위 한국투자증권은 2조 원을 웃도는 양호한 실적으로 1분기를 마무리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현대오일뱅크(4000억 원), 현대종합특수강(1200억 원), 현대중공업(3000억 원), 현대건설(3500억 원), 현대위아(2000억 원), 현대로템(3250억 원) 등 범현대가 회사채 대표 주관사로 참여해 실적을 쌓았다. 1위 NH투자증권과 격차가 4000억 원 수준에 불과해 향후 딜 수임에 따라 언제든 선두에 오를 가능성이 있는 강력한 후보 중 하나임을 입증했다.

2015년 1분기 일반회사채(SB) 대표주관 순위

◇ KB證, 공사채 가뭄에 실적 부진...신금투, 주관 실적 1조 원 못미쳐

회사채 시장 전통의 강호 KB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주춤하는 모습이다. KB투자증권은 1조 5432억 원의 실적으로 1위 NH투자증권과의 격차가 약 9000억 원에 달했다.

KB투자증권은 그 동안 일반 민간 기업 회사채뿐만 아니라 발전 공기업 채권을 적극 수임해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다만 올해 1분기에는 발전 공기업 딜이 한국서부발전(2000억 원), 한국중부발전(2000억 원) 등 2건으로 많지 않았다. KB투자증권은 이 중 한국중부발전 딜만 주관하는 데 그쳐 리그테이블 실적이 부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의 기업투자금융(CIB) 사업부문을 통합해 돌풍을 일으켰던 신한금융투자는 1분기 실적이 9265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지 못했다. 전년 동기 1조 4567억 원보다도 약 5000억 원이 감소한 성적이다.

인수 부문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1조 5300억 원의 실적으로 1위에 올랐다. 대우증권은 KB투자증권보다 인수 실적이 430억 원 적었지만 수수료율이 약 1bp가량 높아 조정인수실적에서는 137억 원가량 앞섰다. 대표주관 1위인 NH투자증권은 1조 3400억 원의 회사채를 인수했다.

2015년 1분기 일반회사채(SB) 조정인수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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