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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 이어 이마트도 영구채 발행할까 국제신용등급 방어 필요성 제기…부채비율 상승 부담

정아람 기자공개 2015-05-21 09:52:36

이 기사는 2015년 05월 19일 17: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세계그룹이 최근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선 가운데 이마트가 영구채 발행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공격적인 성장 전략으로 부채비율이 오르면서 국제신용등급 방어를 위한 자본확충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일부 외국계 증권사를 대상으로 영구채 발행을 위한 의견 조율에 나선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이마트는 올해 초부터 영구채 발행 여부를 검토해 왔다"며 "최근 신세계의 영구채 발행 성공 등을 계기로 본격적인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국내 신용등급은 'AA+'다. 반면 국제신용등급은 무디스 기준 2013년 3월 'A3'에서 'Baa1'로 내려간 데 이어 2014년 6월에는 'Baa2'등급까지 하락했다. 최근 수년간 중국을 포함해 국내외 영업망을 확충하는 과정에서 부채비율은 작년 말 기준 85%까지 올랐다.

무디스는 올해 초 보고서를 통해 신용등급대비 재무여력이 제한적인 한국 기업 중 하나로 이마트를 꼽았다. 보고서는 "대형마트 강제 휴무 조치로 인한 영업손실은 2015년 상반기가 지나면 완화될 것"이라며 "반면 대형마트 중심의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있고, 중국 출점에 투자한 자금의 회수가 지연되고 있어 당분간은 부채비율이 계속 높게 유지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마트는 2017년까지 킨텍스점, 광교점, 김해점 등을 추가로 열고, 창고형 매장 '트레이더스' 수를 늘릴 계획이다. 또 그룹 차원에서 복합쇼핑몰 투자를 위해 자회사 '신세계프라퍼티'를 세워 이마트가 3420억 원, 신세계가 380억 원을 출자하는 등 약 2조 5000억 원 규모의 투자를 집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마트

앞서 이달 초 신세계는 3억 달러의 달러화 영구채를 발행했다. 30년 만기에 5년 후 조기상환청구권(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다. KB국민은행이 지급보증을 제공해 최종 발행금리는 미국 5년물 국채 금리(5T)에 125bp를 가산한 수준(쿠폰 2.625%)에서 결정됐다.

신세계 역시 센트럴시티 인수 등 투자를 확충하는 과정에서 부채비율이 2011년 90%에서 2014년 말 120%대로 상승했다. 이번에 발행한 영구채는 국제회계기준(IFRS)상 전액 자본으로 인정되며, 국내외 신용평가회사로부터 50~80% 수준의 자본성을 인정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마트의 국제신용등급을 감안할 때 신세계와 비슷한 지급보증 등의 형태로 영구채를 발행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이마트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구체적으로 진행된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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