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스마트홈 사업 플랜 본격 '가동' 통신사 중 첫 공개...이통 3사 스마트홈 대전 예고
장소희 기자공개 2015-05-21 08:35:00
이 기사는 2015년 05월 20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스마트홈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동통신 3사 중 유일하게 단계별 스마트홈 사업 계획을 수립하고 올해부터 서비스 출시에 박차를 가한다.SK텔레콤은 20일 서울 을지로 SK텔레콤 본사빌딩에서 스마트홈 서비스 출시행사를 갖고 2016년 상반기까지 예정된 3단계 스마트홈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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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용훈 SK텔레콤 스마트홈 테스크포스(TF)장(사진)은 "다양한 파트너사들과 스마트홈 생태계 구축을 위해 오는 2016년 상반기까지 3단계에 걸친 플랜을 가지고 있다"며 "1단계는 스마트홈 서비스 연동 기기를 극대화 하는 것, 2단계는 융합 서비스 제공, 3단계는 인텔리전트(intelligent) 서비스로 진화시키는 것이 골자"라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10월 처음으로 스마트홈 서비스 제품을 출시했다. 중견 가전기업들과 손을 잡고 SK텔레콤의 스마트홈 플랫폼이 탑재된 도어락(아이레보), 제습기(위닉스), 보일러(경동나비엔), 가스밸브차단기(타임밸브) 등 4개 제품을 먼저 선보였다.
올해는 스마트홈 사업 계획 1단계에 해당하는 서비스 연동 기기 확대에 초점을 둔다. 오는 3분기에만 에어컨, 보일러, 공기청정기, 조명기기 분야에서 SK텔레콤 플랫폼을 적용한 10여 개 제품이 출시된다. 4분기에도 연동 기기는 계속 출시될 예정이고 SK텔레콤이 2단계 스마트홈 사업 계획으로 꼽은 융합서비스에도 첫 발을 내딛는다.
주 상무는 "연말쯤에는 2단계 융합서비스 제공의 일환으로 출동 보안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고 건설사나 에너지사와 제휴를 통해 에너지 절약 솔루션 론칭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내년 상반기 이후에는 빅데이터 플랫폼과 연계시킨 지능적 서비스(intelligent service)로 진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위치정보, 기상정보 등 빅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의 생활 패턴을 분석하고 개인별 상황에 적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으로 발전시킨다.
스마트홈은 이동통신 3사가 앞다퉈 진출하며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분야다. 정보통신(IT)업계 전반에 불고 있는 '사물인터넷(IoT)' 중 가장 먼저 열릴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 바로 스마트홈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국내 이동통신 3사 중에 스마트홈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곳은 사실상 없다. 앞서 KT와 LG유플러스도 가전업체들과 손을 잡고 스마트홈 제품을 출시하기도 했지만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곳은 없었다. 당분간은 서비스를 출시해도 서비스를 유료화하기 어렵다는 점 때문에 사업에 속도가 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런 중에 SK텔레콤이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공개하며 이동통신업계 스마트홈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연동 가능한 기기들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스마트홈 사업에 관건이라는 점에서 올해를 기점으로 SK텔레콤을 비롯한 이통사들의 제휴 전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이통 3사들은 플랫폼 서비스만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제휴 등 움직임을 빨리해야 시장 선점이 가능하다"며 "통신 1등 사업자인 SK텔레콤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하며 수익성에 대한 의문때문에 추진력을 내지 못했던 다른 사업자들도 속도를 내기 시작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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