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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던 신금투 ARS, 제동 걸리나 레버리지비율 1100% 접근…"ARS 신규 발행 자제"

이승우 기자공개 2015-06-10 10:01:00

이 기사는 2015년 06월 09일 15시5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전의 히트를 친 금융상품인 신한금융투자의 롱숏 주가연계채권(ELB)인 ARS(Absolute Return Swap)가 감독당국의 레버리지비율 규제에 제동이 걸렸다. 그동안 신한금융투자는 ARS를 개인 고객 자산관리 상품으로 적극 판매하며 자산을 크게 늘려왔다. 그러나 급격한 자산 증가로 레버리지 비율이 감독당국의 기준인 1100%에 근접하면서 자본을 늘리거나 자산을 줄여야하는 처지에 놓였다.

◇과도한 레버리지 비율, 신금투 "자산 줄이겠다"

내년부터 증권사 레버리지 비율이 1100%를 넘으면 금융위원회로부터 경영개선 '권고'를 받게 된다. 레버리지 비율이 1300%를 넘으면 임원진 교체와 영업정지 등의 경영개선 '요구'를 받게 된다. 지난 3월말 현재 신한금융투자의 레버리지 비율이 1000%를 넘었고 최근 1100%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버리지비율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은 자본 확충과 자산축소 두 가지가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자산을 축소하기로 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내년부터 적용되는 레버리지비율 기준을 맞추기 위해 환매조건부채권(RP)등 저수익 자산을 줄이는 방향으로 계획이 세워졌다"며 "자본금 확충을 검토한 적은 없고 현실적으로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신한금융투자의 자본금이 2조3000억원으로 이만큼의 자산을 하반기에 줄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되면 레버리지비율 100% 정도를 낮출 수 있게 된다.

◇"ARS 신규 판매 자제, 상황 지켜봐야"

ARS 역시 축소 대상 자산에서 빗겨나갈 수 없다. 다만 ARS를 급격히 줄이기보다는 신규 발행을 하지 않는 방식으로 서서히 줄이겠다는 입장이다. ARS는 그동안 신한금융투자의 수익성에 크게 기여한 상품으로 쉽게 포기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의 ARS 발행잔액은 2조5000억원 가량으로 레버리지비율 100%를 잡아먹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ARS에 대한 신규 발행은 자제하고 기존 만기가 도래하는 계좌에 대해 수익률이 좋지 않은 자문사 계좌 위주로 규모 축소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시장 여건 역시 ARS에 비우호적이다. 채권금리 하락과 더불어 경쟁 격화로 ARS의 수익성이 점차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신한금융투자는 해외 자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ARS로 돌파구를 삼고 있다. 국내 ARS를 조금씩 줄이고 해외 ARS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신한금융투자 자체적인 ARS 축소 움직임과 더불어 감독당국의 정책 방향 역시 ARS 확대의 걸림돌이다. 금융감독원은 최근 증권사 관계자를 모아 ARS와 관련한 회의를 열고 신규 발행을 자제하라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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