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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시장 'DC·IRP' 축 이동 올해 DC 1조·IRP 9000억 증가…DB 1조 이상 유출

최은진 기자공개 2015-06-15 08:56:31

이 기사는 2015년 06월 11일 07: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퇴직연금 시장이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IRP)을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 들어 적립금이 DC가 1조 원, IRP가 9000억 원 이상 각각 늘었다. 반면 확정급여형(DB)은 1조 5000억 원 이상 줄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퇴직연금 총 적립금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7703억 원 늘어난 107조 27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제도 유형별로는 DB적립금이 74조 62억 원, DC가 24조 1007억 원으로 조사됐다. 기업형IRP와 개인형IRP는 각각 7280억 원, 8조 4389억 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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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연금 시장은 DC와 IRP 중심으로 성장하는 형태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DB적립금은 1조 5215억 원 빠져나간 반면 DC는 1조 3831억 원, IRP는 9087억 원 각각 증가했다. 총 적립금 가운데 DB 비중은 69%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1.9% 포인트 줄었다. 그러나 DC는 21.3% 비중에서 22.5%로, IRP는 7.8%에서 8.5%로 확대됐다.

증권사 퇴직연금 담당자는 "DB제도에서 DC로 전환하려는 수요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다 전 금융사들이 IRP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DC와 IRP 중심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DC와 IRP를 이용한 노후재원 운용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업권별로는 은행업권의 약진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증권업권도 꾸준히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 은행업권의 4월 말 기준 총 적립금은 53조 5762억 원으로 점유율은 49.7%에서 49.5%로 확대됐다. 올해 5981억 원의 자금을 유치했다. 증권업권은 같은 기간 2253억 원을 유치해 총 적립금 18조 5253억 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점유율은 17.2%에서 17.3%로 증가했다.

생명보험업권은 27조 7592(25.9%), 손해보험업권은 7조 4131억 원(6.9%)으로 각각 집계됐다. 생명보험업권과 손해보험업권 점유율은 각각 0.2% 포인트, 0.1% 포인트 줄었다.

적립금 운용현황은 여전히 원리금보장상품이 91.8%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지난해 말 92.2%와 비교해 상당부분 낮아졌다.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일부 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 쪽으로 자산배분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적배당형상품 비중은 5.8에서 7%로 확대됐다.

시중은행 퇴직연금 담당자는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수익률 관리를 위해 펀드 등 실적배당형 상품을 포트폴리오에 편입시키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상품 역량 강화에 모든 사업자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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