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생명, '아쉬운' 해외펀드 수익률 [변액보험 운용분석]포트폴리오 분산…중국 증시 상승효과 제한적
강예지 기자공개 2015-07-20 16:57:48
이 기사는 2015년 07월 16일 15: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생명이 올해 상반기 해외 변액보험 펀드에서 23개 생보사 평균에 못미치는 아쉬운 성과를 기록했다. 중국 투자비중이 높은 다른 보험사의 경우 상반기 중국 증시 상승이 평균치를 끌어올린 반면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포트폴리오 분산의 영향으로 중국 상승 효과가 제한적이었다.상반기 국내투자 펀드의 수익률은 크게 개선됐다. 배당주 투자전략이 시장 상황과 맞아떨어지면서 수익률을 올렸다.
◇해외펀드 수익률, 업계 평균 하회…중국 익스포져 작아 상승효과 제한적
6월말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순자산은 5조 8890억 원으로 작년말 5조 6125억 원보다 약 4.9% 증가했다. 펀드 수는 총 114개로 같은 기간 3개 늘어났다.
특히 해외투자 펀드 순자산이 지난 6개월간 2252억 원 증가한 점이 눈에 띈다. 같은 기간 국내투자 펀드 순자산이 254억 원 증가한 점을 감안하면 증가 폭이 상당히 크다.
상반기 추가 출시한 '글로벌 MVP(Mirae asset Variable Portfolio)' 시리즈가 2000억 원 이상 자금 몰이를 하면서 해외투자 안에서도 특히 주식혼합형 규모가 크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글로벌 MVP 시리즈는 미래에셋생명이 작년 4월부터 출시해온 변액보험 펀드로 시장 상황에 따라 자동적으로 자산 비중을 조정한다. 주식 비중에 따라 MVP30, MVP50, MVP60 등이 출시됐다.
해외투자 부문의 순자산은 증가했지만 다른 부문에 비해 생보업계 평균에 못미치는 유형들이 많았다. 6월말을 기준으로 상반기 성과를 살펴보면 채권혼합형을 제외하고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채권형, 커머더티형이 23개 생보사 평균 수익률보다 0.40%포인트에서 0.74%포인트 가량 낮았다. 해외투자 부문에서 유일하게 평균치를 웃돈 해외투자 채권혼합형 펀드의 경우, 생보업계 평균 수익률(2.34%)보다 0.50%포인트 높은 2.84%를 기록했다.
해외투자 내 유형수익률이 업계 평균보다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은 포트폴리오 분산효과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외투자 주식형 펀드를 예로, 유형수익률 상위권을 기록한 보험사를 살펴보면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평균을 끌어올린 경우가 다수다. PCA생명이 대표적이다. 최근 변동성이 커지긴 했지만 상반기 중국 투자수익률이 크게 오르면서 평균치를 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다. 미래에셋생명의 경우 중국 본토 투자비중이 상대적으로 적고 국가별 섹터별로 분산해 중국 증시의 상승효과가 제한적이었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국가와 지역 그리고 섹터 등을 나눠 특정 지역에 몰리지 않도록 분산 운용하고 있다"며 "중국 본토 익스포져는 전체 변액보험 펀드의 3% 미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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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펀드 수익률 개선 주목…"배당주 투자전략 유지"
국내투자 부문은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14개 변액보험 펀드를 운용중인 채권형을 제외하고 주식형과 주식혼합형, 채권혼합형 등의 6개월 수익률이 23개 생명보험사 평균을 웃돌았다.
국내 투자에서 가장 비중이 큰 유형은 주식혼합형이다. 17개 변액보험 펀드의 순자산은 1조 5592억 원. 주식혼합형 6개월 수익률은 5.68%로 업계 평균 3.58%를 2.10%포인트 웃돌았다.
채권혼합형과 주식형 성과도 좋다. 6월말 국내투자 주식형 펀드의 6개월 수익률은 생보업계 평균보다 2.64%포인트 높은 8.86%, 채권혼합형은 2.56%포인트 높은 5.66%를 각각 기록했다.
국내투자의 경우 다른 부문보다 6개월 성과의 개선정도가 우수했다. 작년말 6개월 수익률은 업계 평균과 비교해 크게 두드러지지 못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국내투자 주식형의 경우 올해 상반기 배당주를 확대하는 전략을 유지해온 점이 수익률을 올리는 데 주효했다"며 "시중금리 하락, 기업들의 성장률 하락 등 국내 투자환경을 고려할 때 성장 한계에 부딪힌 기업은 배당을 늘릴 것이고 투자자의 배당 선호도도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배당주가 변액보험 펀드에서도 좋은 투자 대상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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