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전기, 민수·로컬시장 공략 '강화' COO직속 사업부서 신설...기존 국내영업 지원
김경태 기자공개 2015-08-20 08:33: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19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전기가 민간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영업활동을 강화하기 위해 관련 부서를 신설했다. 장기간 불황에 빠져 있는 국내 전선시장에서 새로운 활로를 찾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19일 전선업계에 따르면 일진전기는 최근 김희수 사장(COO) 직속으로 '민수/로컬 영업담당'이라는 부서를 신설하고 외부에서 담당 임원을 영입했다. 6월에는 경력직원 채용을 통해 관련 인력을 충원했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그동안 전선사업부와 중전기사업부 국내영업담당에서 민수로컬시장에 대한 영업활동을 해왔다"면서 "신설된 민수로컬영업담당에서는 전선사업부와 중전기사업부의 영업활동을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전선시장은 △LS전선 △대한전선 △일진전기 △가온전선 4개사가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 그리고 산업 특성상 다수의 중소전선업체들이 존재한다. 그동안 전선업체들은 국내시장에서는 한국전력과 KT 등에서 발주되는 관수(官需)시장에 크게 의존하면서 성장해왔다.
하지만 2000년대 전력 인프라 구축이 완료되면서 국내시장은 기존 인프라의 유지보수와 대체수요에 의존하는 성숙기 시장에 진입했다. 여기에 글로벌금융위기가 겹치면서 전선업체들의 성장이 크게 둔화되기 시작했다.
현재 한국전력에서 발주되는 자재구매나 공사 등의 용역을 살펴보면 대부분 소규모 사업으로 큰 이익을 남기기 힘든 실정이다. 실제로 일진전기 역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시장에서 전선 매출이 감소했다.
따라서 전선업체들은 활로를 찾기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했다. 대형업체들은 중동을 비롯한 해외시장 진출을 가속화했다. 그리고 초고압케이블 등의 고부가제품 개발을 통해 위기를 돌파하려고 노력했다.
사업 영역을 확대하는 것도 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이다. 전선업계 1위 LS전선은 시공까지 포괄하는 턴키 수주를 확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기존의 엔지니어링팀을 엔지니어링실로 승격시켜 해외 수주를 밀착 지원하도록 했다. 그리고 최근 해저케이블 시공기술을 개발하기도 했다.
일진전기는 이번 사업부서 신설을 통해 민수시장을 적극 공략해 국내 전선시장 불황에 대응할 방침이다. 다만 민수시장에서 가장 큰 전방산업인 건설업이 침체돼 있고 경제 불확실성으로 민간기업들이 투자가 많지 않은 점은 제약 요인이 될 전망이다.
일진전기 관계자는 "민수로컬영업담당 부서에서는 건설사 외에 일반 민간기업에서 발주되는 사업까지 맡게될 것"이라면서 "기존보다 영업력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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