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산업 매각 데드라인 확정…9월초 최종 통보 25일까지 각 채권금융기관 희망 매각가격 취합..8월말 전체 채권단회의서 확정
이 기사는 2015년 08월 21일 16:1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가격 이견으로 지지부진하던 금호산업 매각 협상이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오는 9월초 최종 매각 가격을 확정한 뒤 우선매수권을 보유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협상에 나서겠다는 사실상의 데드라인을 설정했다. 금호산업 각 채권금융기관은 오는 25일까지 금호산업 매각 희망가격을 비공식적으로 산업은행에 제출하고 8월말께 전체 채권단회의에서 최종 매각가격을 결정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21일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긴급회의를 갖고 각 채권금융기관에 오는 25일까지 각 채권금융기관이 원하는 희망 매각가격과 매각가격 산출 논리를 비공식적으로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채권금융기관은 의결권 0.5% 이상을 가진 22개 채권금융기관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금호산업 매각과 관련해 박삼구 회장 측과의 협상 진행과정을 설명했지만 진척된 사항은 없었다"며 "각 채권금융기관별 매각 희망가격을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산업은행은 채권금융기관들이 써낸 희망가격을 토대로 박 회장 측에 최종 매각 가격을 통보한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은 채권단 대부분이 동의할 수준에서 최종 매각가격을 결정한다는 뜻을 이날 채권단에 전달했다. 또 단순히 채권단 의결권 비율(75% 이상)에 맞춰 가격을 정하기 보다는 합리적 수준에서 결정하겠다는 방침도 전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특정 기준을 갖고 가격을 정하는게 아닌, 각 채권금융기관의 희망 매각 가격을 종합해 참고한 뒤 독자적으로 최종 매각 가격을 산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산업은행은 최종 매각가격을 결정하면 전체 채권금융기관협의회를 개최해 해당 매각 가격 결정 안건을 투표에 부쳐 의결할 예정이다.
산업은행은 이후 9월 초 박 회장 측에 금호산업 매각가격을 최종 통보할 예정이다. 박 회장은 가격을 정식 통보받은 후 한 달 내 우선매수권 행사 여부를 확정해야 한다. 따라서 늦어도 10월 중순 이전에 박 회장의 인수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하지만 박 회장이 제시하는 가격과 채권단이 요구하는 가격 차가 크다는 점에서 난항이 예상된다.
박 회장은 지난 20일 금호산업을 주당 3만7564원에 인수하겠다고 산업은행에 전달했다. 이를 '50%+1주(1731만552주)'로 계산한 인수가격은 6503억 원 가량이다. 이번 제시 금액은 올해 초 공개입찰 때 호반건설이 써냈던 가격(주당 3만907원)보다 22% 높은 수준이다. 또 21일 종가(1만6300원)보다도 2배 이상 높다.
다른 채권단 관계자는 "박 회장이 최종 제시한 가격과 당초 채권단이 제시한 가격의 차가 여전히 크다"며 "채권금융기관들이 희망가격을 어떻게 제시할지 모르지만 간극을 좁히기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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