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이유 있는 카타르 공기 지연 설계업체 과실로 체인지오더, 협상력 발휘 원가 부담 낮춰
김지성 기자공개 2015-09-15 08:47:00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0일 09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 카타르에서 발휘됐다. 공기 연장 과정에서 협상력을 발휘해 추가 원가 부담을 최소화했다.현대건설은 지난 2012년 카타르 공공사업청(Public Works Authority)이 발주한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Qatar Lusail Expressway) 준공 일정을 내년 10월 24일로 미뤘다. 당초 준공 예정일은 이달 18일이다.
|
공기 연장은 해외 설계업체의 과실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도한 조형물 등 설계 착오가 겹치면서 공사 지연으로 이어졌다. 중동지역은 변수가 많아 체인지오더(추가 공사와 변경 계약)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설계 문제 외에 다른 현지 리스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해외건설협회 중동지역 담당 관계자는 "최근 중동의 유가 하락 외에 별다른 악재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루사일 고속도로 공기 연장은 일반적인 설계 변경 문제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기 지연에도 불구 현대건설의 원가 부담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 발주처, CM(건설사업관리) 등과 책임 소재를 다투는 과정에서 협상능력이 발휘됐다는 후문이다. 현대건설은 본사 차원뿐 아니라 교육원인 현대건설인재개발원에 관련 교육과정을 개설하는 등 협상력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대건설의 리스크 관리 능력은 다른 해외프로젝트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원가율 100%를 넘어서는 현장은 한 곳에 그친다. 2010년 쿠웨이트석유회사로부터 수주해 공사에 들어갔던 오일&가스(LSFO) 파이프라인 프로젝트로, 도급액은 14억 달러 규모다. 공기가 지연되고 있지만 지난해 손실금을 상당수 반영한 것으로 전해져 대규모 부실이 한 번에 터질 우려는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시공사는 발주처를 상대로 '을'의 입장에 서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중동의 경우 이 같은 구도가 고착화돼 있다"며 "카타르에서 오랜 기간 쌓은 신뢰와 협상능력이 발휘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루사일 프로젝트는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막전과 폐막전이 열릴 도하와 루사일을 잇는 고속도로 공사다. 공사비는 1조 4342억 원 규모로, 현대건설은 기존 도로 5.8km 구간에 대한 복원과 개선 공사를 수행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키움증권 리테일 훼손 우려…이틀새 시총 2400억 증발
- 더본코리아, '노랑통닭' 인수 포기 배경은
- [i-point]탑런에이피솔루션, LG디스플레이 장비 공급 업체 등록
- [트럼프 제재 나비효과 '레드테크']한국 울리는 적색경보, 차이나리스크 확산
- [i-point]티사이언티픽, 파트너스 데이 성료…"사업 확장 속도"
- [i-point]빛과전자, 국제 전시회 참여 "미국 시장 확대"
- [탈한한령 훈풍 부는 콘텐츠기업들]잠잠한 듯했는데…JYP엔터의 중국 굴기 '반격 노린다'
- [LGU+를 움직이는 사람들]권준혁 NW부문장, 효율화 vs 통신품질 '균형' 숙제
- [저축은행경영분석]PF 늘린 한투저축, 순익 2위 등극…사후관리 '자신감'
- [저축은행경영분석]'PF 후폭풍' OK저축, 대손상각 규모만 3637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