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드코프 주가 고공행진…KB자산운용 '싱글벙글' 3년 새 주가 4배 급등, 평가차익 400억 예상...아프로파이낸셜대부도 '짭잘'
이승연 기자공개 2015-09-17 10:09:58
이 기사는 2015년 09월 16일 07: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드코프는 대부업 최초의 코스닥 상장사다. 대부업법상 대부업체의 증시 입성은 불가능하지만 리드코프는 이미 상장된 동양특수유조에 인수되면서 우회상장에 성공했다. 주가는 상승세다. 1995년 상장한 이후 일시적인 부침은 있어 왔지만 전반적으로는 상승 기조를 타고 있다.덕분에 주주들은 '싱글벙글'이다. '대부업'이라는 변동성이 높은 업종임에도 불구, 주가가 상승세를 타자 일부 주주들은 리드코프 지분율을 조금씩, 지속적으로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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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자산운용이 지난 2012년 첫 지분 매입에 나섰을 때만 해도 지분율은 5.84%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듬해 두자릿수로 급등,15.05%까지 늘어났으며 1년 후인 지난해 말에는 18.4%까지 확대됐다. 올해 역시 지분 매입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상반기엔 21.6%를 기록했다. 이는 리드코프 최대주주인 디케이이앤아이의 지분율인 12.38%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KB자산운용의 계속된 지분 매입은 리드코프가 대부업 광고 규제, 금리 인하 압박 등 악조건 상황에서도 실적이 개선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실제 순이익 규모만 봐도 2010년 238억 원에서 지난해 말 338억 원까지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320억 원에서 433억 원으로 늘어났다.
주가 상승분 역시 영향을 미쳤다. 리드코프의 주가 변동 추이를 보면 KB자산운용이 투자한 2012년을 전 후로 주가 흐름이 크게 개선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첫 지분 보유 사실을 공시한 2012년 10월 30일 4365원이던 주가는 3년 간 4배 올라 이날 종가 1만 6500원에서 거래를 마쳤다. 지분을 사들일수록 이득이었던 셈이다.
KB자산운용이 리드코프 지분을 첫 매입 후 11.77%까지 늘렸을 때만 해도 주당 평균 취득 단가는 4560원. 이후 15.11%로 늘렸을 때는 주당 6077원에 사들였다. 이 때까지 투자한 금액은 약 200억 원. 현재 15.11%의 평가금액이 600억 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평가차익은 약 400억 원에 달한다.
KB자산운용 외 아프로파이낸셜대부(옛 A&P파이낸셜)도 짭잘한 수익을 건지고 있는 주주 중 한 곳이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지난 2007년 1월 리드코프 주식을 1280~3000원 대까지 꾸준히 사들여 지난 2010년에는 3대 주주에도 이름을 올렸다.
리드코프의 주식이 오름세를 타던 지난 2011년 대규모 주식 매도를 단행, 지분율이 8.6%로 떨어졌고 당시 아프로파이낸셜이 건진 차익은 약 12억 원이었다. 이후 지분 추가 매입이나 매수는 없이 4년 가까이 8.59%의 지분율을 유지하고 있지만 그 사이 리드코프의 주가도 4배 이상 올라 보유 주식 차익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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