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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핀테크 시장 '리딩' 꾀한다 윤종규 회장 "IT, 미래생존 좌우할 핵심분야"…인터넷은행·스타트업 육성

한희연 기자공개 2015-10-08 08:13:07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7일 16: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금융그룹이 미래 생존을 위한 필수 선택으로 핀테크(Fintech) 개척을 강화하고 있다. 핀테크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한편,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도전 등 다방면에서 도전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통해 "이제는 모바일을 포함한 IT 분야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여 나가야 할 때"라며 "금융에서 IT는 더 이상 기술직 중심의 전문분야가 아니라 미래의 생존을 좌우할 핵심분야"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인식을 반영하듯 KB금융그룹은 핀테크와 관련된 여러 도전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인터넷전문은행 도전이다. 국민은행은 최근 카카오와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주도하는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인터넷은행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KB금융은 카카오 플랫폼을 활용한 계열사 상품판매, 업무대행 등 신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정부의 새로운 금융모델 도입 정책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기 위해 참여를 결정했다. 만약 카카오뱅크 컨소시엄이 국내 1호 인터넷은행 인가를 받게 된다면 국내 온라인·모바일 금융시장 급성장 추세에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카카오 플랫폼, 한국투자금융지주의 자산관리 역량과 KB의 은행·카드업에 대한 노하우가 결합돼 신선한 충격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KB금융은 스마트폰뱅킹 보급 확대, 포터블 브랜치(Portable Branch) 도입 등 최신 정보기술을 접목한 금융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점포 밖에서도 통장 신규 개설이 가능한 'KB캠패드 시스템'을 도입하기도 했다. 직원들이 통장개설부터 직불카드 발급 등 현장에서 고객을 직접 만나 신규 고객을 창출할 수 있게 하는 인프라다.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도 체계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KB금융은 지난 3월 KB핀테크HUB센터 출범과 동시에 핀테크 스타트업 집중육성 프로젝트인 'KB Starters Valley(스타터스 밸리)'를 추진했다. 상반기중 KB핀테크HUB센터의 집중적인 핀테크 생태계 모니터링 결과와 전 계열사의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결합한 프로젝트다. 기술력과 사업성을 두루 갖춘 스타트업을 발굴해 입주공간과 투자연계, 멘토링, 제휴 사업 추진 등 전방위적인 서비스를 One-stop으로 제공한다.

KB스타터스밸리 연구공간에는 현재 두 회사가 입주해 있다. 첫 입주사는 이동형 전기자동차 충전기 개발업체인 '지오라인'이다. 두 번째 입주사는 개인주차공유 플랫폼 기업인 '이노온'이 선정됐다.

KB스타터스밸리는 기존 지원 프로그램과 차별화해 '투자도 핀테크로' 실행하는 혁신적 지원 모델을 제시했다. 크라우드펀딩 업체인 '오픈트레이드'(OpenTrade)와 핀테크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한 매칭투자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KB금융 관계자는 "크라우드펀딩을 통한 매칭투자는 가장 핀테크적인 방법으로 핀테크업체를 지원하는 금융권 최초의 사례"라며 "이는 기술력이 있으나 초기자금이 없어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계열사들의 핀테크 기술 공부도 열정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KB핀테크 Day는 핀테크 기업의 기술을 계열사에 소개, 계열사간 방향성을 공유하는 자리다. 지난 5월 스마트 인증분야를 주제로 개최된 데 이어 8월 생체인증기술을 중심으로 부스시연도 활용하며 열렸다.

한편 지난달 24일에는 아시아 금융회사 최초로 블로체인기술에 기반한 핀테크 기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했다. 비트코인 거래소인 코인플러그에 15억 원을 투자한 것. KB핀테크HUB센터가 '코인플러그'의 우수한 기술력과 인프라를 KB금융 내에 소개하면서 투자가 전격적으로 추진됐다. 투자는 KB인베스트먼트에서 RCPS(상환전환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사진3.제2차KB핀테크DAY(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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