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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주 자문단, '민유성'이 꾸렸다 신 전부회장, 먼저 도움 요청...김수창·조문현 등 고교동창 소개

정호창 기자공개 2015-10-12 08:26:33

이 기사는 2015년 10월 08일 19: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그룹 경영권 탈환을 위해 돌아온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의 자문단을 민유성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현 나무코프 회장)이 꾸린 것으로 파악됐다. 신 전 부회장과 오랜 시간 교류를 쌓아온 민 회장이 그의 도움 요청을 받고, 고교 동창인 두 변호사 친구를 소개해 '신동주 자문단'이 구성됐다. 1954년생 동갑내기 네 친구가 '도원결의'를 하고 거사에 나선 셈이다.

8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신 전 부회장의 기자회견장에는 세간에서 예상치 못한 낯익은 인물이 '깜짝 등장'해 이목을 끌었다.

산업은행 총재와 산은금융지주 회장을 역임한 민유성 나무코프 회장이 주인공이다. 민 회장은 신 전 부회장이 최근 국내에 설립한 'SDJ 코퍼레이션'이란 법인의 고문 자격으로 이 자리에 참석했다. 민 고문 옆에는 김수창 법무법인 양헌 대표와 조문현 법무법인 두우 대표 변호사가 함께 했다. 세 사람은 앞으로 신 전 부회장의 '자문역'을 담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세간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한 조합이기에 재계 및 시장 관계자들의 관심은 자연스레 이 3인의 자문단과 신 전 부회장 사이의 인연에 집중되고 있다.

이에 대해 민 고문은 "오래전 지인의 소개로 신동주 전 부회장과 인연을 맺은 후 친구 관계로 교류를 나눠왔다"며 "최근 신 전 부회장이 롯데 사태의 해결을 위해 도움을 요청했고, 고문 역할을 수락하면서 고교동창인 김수창 변호사와 조문현 변호사를 소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네 사람은 모두 동갑내기라 친구로서 우정을 나누고 있고, 이번 에 신 전 부회장을 돕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신 전 부회장은 일본에서 활동했기에 국내에 기반이 전혀 없고 인적 네트워크도 거의 갖고 있지 못하다"며 "그가 먼저 연락해 도움을 구하기에 인간적인 도리로 전면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민 고문은 "나와 두 변호사는 신 전 부회장의 성품을 알기에 그를 믿고 돕기로 한 것일 뿐 다른 의도는 없다"고 강조했다.

민 고문은 "신 전 부회장은 욕심이 많지 않고 따뜻한 품성을 가진 사람으로 부친의 뜻을 잘 따르는 효자"라며 "이번 일은 본질적으로 신 전 부회장의 경영권 욕심과 거리가 멀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 전 부회장이 설립한 'SDJ 코퍼레이션'에 대해 "지난주 설립돼 법인 등기를 마쳤으며 현재 신 전 부회장과 나를 포함해 임직원 수가 한 자릿수에 불과하지만 조만간 인원을 충원해 조직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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