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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證, 중국기업 잇따라 상장 주관 '포기' 거래소 사전협의 후 의견 대립...패션아츠 이어 해천약업도 중단

김시목 기자공개 2015-10-16 10:11:23

이 기사는 2015년 10월 14일 17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패션아츠에 이어 해천약업의 국내 상장주관사 자격도 포기했다. 빠른 국내 상장을 원하는 발행사(해천약업)와 중국기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견지해온 NH투자증권의 의견 대립이 결국 계약 해지로 이어진 것으로 파악된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코스닥시장 입성을 추진하던 중국기업 해천약업의 상장 주관사 자격을 포기했다. 지난 7월 거래소에 사전협의를 신청하면서 국내 상장 추진을 공식화했던 해천약업은 주관사를 유진투자증권으로 교체하고 상장 작업을 다시 준비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아츠의 경우 지배구조와 회계처리 시스템의 불확실성 탓에 상장 주관을 포기했지만 해천약업은 내부적인 이슈때문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며 "상장 추진과정에서 발행사와 주관사 간 의견이 엇갈리면서 함께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해천약업은 지난 2013년 NH투자증권과 상장 주관계약을 맺었지만 회계법인이 감사보고서 제출을 미루면서 증시입성이 연기돼왔다. 다행히 올 들어 교체된 신한회계법인이 감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해천약업의 코스닥 상장이 급물살을 타는 듯 했다.

하지만 사전협의 신청 이후 해천약업과 NH투자증권 간 진행 속도 등에 대해 이견이 생기기 시작한 것으로 파악된다. 해천약업은 신한회계법인의 회계감사를 통과하지 못한 패션아츠와는 달리 내부적으로 특별한 문제나 이슈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시장 관계자는 ""NH투자증권은 신중하게 중국기업 상장작업을 진행하려는 입장이었고, 해천약업은 미적거릴 이유가 없다는 생각에 이에 대한 불만이 컸던 것"이라며 "결국은 NH투자증권에서 중국기업에 대한 확신이 서지 않았던 게 근본적인 배경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해천약업은 향후 국내 상장작업을 재추진할 예정이다. 새롭게 상장 주관사로 선정한 유진투자증권과 함께 다시 실사작업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회계법인의 감사보고서를 받고 실사가 진행된 적이 있는 만큼, 통상 외국기업 실사기간인 3개월보다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패션아츠는 업계의 자체적인 정화를 거쳐 부적절한 중국기업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해천약업 역시 내부적인 리스크가 아닌 더 적합한 주관사를 찾기 위한 과정인 만큼, 상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현재까지 국내증시 입성을 추진 중인 해외기업은 신한금융투자가 주관을 맡고 있는 4곳이다. 가장 먼저 예비심사를 통과한 차이나크리스탈은 이미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공모 절차에 돌입한 상황이다. 헝셩그룹, 컨텐트미디어, 로스웰 등은 모두 상장 예심을 청구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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