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15년 11월 06일 07: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IPTV의 등장으로 유료방송시장 판세가 바뀌기 시작한지 몇 년만에 또 다시 큰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IPTV에 밀려 돌파구를 찾지 못하던 케이블TV 1등 CJ헬로비전이 IPTV 2위 사업자 SK텔레콤에 인수된 것. 시장은 순식간에 KT와 SK텔레콤으로 양분될 것으로 보인다.중간에서 가장 맥이 빠진 곳은 미디어 사업에서도 3등인 LG유플러스다. LG유플러스는 특히 올해 들어 미디어 사업에 열의를 나타내왔다. 올해 초 미국 최대 드라마 방송인 HBO로부터 '왕좌의 게임' 등 굵직한 미국드라마(미드)를 독점 공급받는 것은 물론이고 탄탄한 LTE보급률을 바탕으로 비디오포털을 론칭하며 콘텐츠 분야에서 강점을 드러냈다.
SK브로드밴드와 CJ헬로비전의 합병이 발표된 후에도 LG유플러스는 IPTV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며 사업 의지를 보였다. 하지만 415만 가입자를 단숨에 확보하며 몸집을 키운 SK에 가려 LG유플러스의 고객 친화적인 서비스가 얼마나 빛을 볼지는 미지수다.
아직 LG유플러스에게 기회가 남아 있다는 시각도 있다. CJ헬로비전에 앞서 매물로 나온 케이블TV 3위 사업자 C&M이 그 기회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서울과 수도권 가입자를 다수 보유하고 있는 C&M을 인수해 LG유플러스도 몸집을 키워 또 한번 유료방송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을지에 업계는 주목하고 있다.
아니면 이동통신(MNO)사업과 초고속인터넷사업의 가입자 기반을 넓히는데 역할을 국한해 미디어 사업을 이어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C&M이 CJ헬로비전처럼 케이블TV 뿐만 아니라 알뜰폰(MVNO)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지 않아 인수 매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LG유플러스가 SK텔레콤과 같은 선택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에 힘을 실어준다.
잠시 무너졌던 MNO시장 불문률인 '5:3:2'법칙이 최근 다시 자리를 잡았다. SK텔레콤이 시장점유율 50%대를 다시 사수하게 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막강한 자본력으로 미디어시장 '5:3:2'법칙을 깨기 위한 첫 걸음을 시작했다. 갑작스럽게 1등 자리를 위협받게 된 KT의 위기감보다 MNO와 미디어에서 3등 지위기 고착화되고 있는 LG유플러스가 어떤 타개책을 내놓을지 주목할 만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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