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최대 고객사 바뀌었다 3분기 누적 매출비중 역전…애플, LG전자 제치고 1위 관측
이경주 기자공개 2015-11-23 08:24:39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0일 16: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LG디스플레이 최대 고객사가 올해 들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20일 LGD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누적기준 LGD 연결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고객사는 ‘가'사와 ‘나'사로 각각 매출의 32%, 25%를 담당하고 있다. 두 고객사의 매출 비중은 올해 들어 역전됐다. ‘가'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 비중이 22%였으며 ‘나'사는 29%였다. ‘가'사는 올해 들어 10%포인트나 상승한 반면 ‘나'사는 4%포인트 하락했다.
업계는 ‘가'사를 애플로, ‘나'사는 LG전자로 해석하고 있다. LGD는 고객사에 대한 정보를 공개해 오지 않았지만 애플과 LG전자가 LGD의 매출 절반이상을 담당하는 양대 고객사라는 것은 시장에 공공연하게 알려진 사실이다. 여기에 LG전자가 올해 들어 LGD로부터의 매입물량을 크게 줄였기 때문에 이같은 추론이 가능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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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LG전자와 LG전자의 종속계열사들이 LGD로부터 매입한 물량은 올해 3분기누적 기준 4조2468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조8690억 원에서 12.8%나 줄었다. 이에 따라 LGD 연결매출에서 LG전자 매입액이 차지하는 비중도 같은기간 26.9%에서 20.3%로 6.6%포인트 하락했다. 앞서 LGD가 설명한 ‘나'사의 현황과 정확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비슷한 흐름이다. LGD가 같은 기간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면 LG전자가 매입액을 줄여도 매출비중은 상승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하지만 LGD 매출은 같은 기간 15.3%나 증가했다.
결과적으로 애플이 LG전자를 제치고 올해 최대 고객사로 등극한 것으로 추정된다. LGD는 "고객사 정보는 알려줄 수 없다"고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애플이 최대 고객사가 됐다는 것은 장단점이 있는 '양날의 칼'로 해석된다.
긍정적인 측면은 IT선두주자 애플과의 협력이 공고해 졌다는 점이다. LGD는 그동안 최대 고객사 LG전자가 제공해주는 안정적인 물량으로 성장해왔지만 최근엔 LG전자 실적이 악화되며 기업 벨류에이션 측면에서 되레 부담을 갖게 됐다. 이를 애플이 보완하게 된 셈이다. IT시장이 스마트폰에서 사물인터넷이나 전기차 시장으로 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애플은 강력한 우군이 될 수 밖에 없다.
반면 그만큼 리스크도 높아진 것은 부정적이다. 애플은 LG전자와 달리 언제라도 더 좋은 조건으로 디스플레이를 공급하겠다는 업체가 나타나면 LGD와 관계를 끊을 수 있다. 이는 지난 2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투자자들이 제기한 문제이기도 하다. 당시 김희연 IR담당 상무는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 특정 고객(애플)과의 리스크를 많이 얘기했지만 탄탄한 기술력으로 입지가 강화돼 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LGD는 애플에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에 사용되는 중소형 패널을 공급하고 있다. 최근엔 애플워치에 사용되는 OLED패널을 독점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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