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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불황 속 '나홀로 성장' 배경은 주요 4개사, 올들어 전년比 매출 30%·영업익 67% 증가

장지현 기자공개 2015-11-24 08:28:47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3일 08: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수부진으로 홈쇼핑, 백화점,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부진에 빠진 가운데 유독 편의점 업체들만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BGF리테일, GS리테일, 코리아세븐, 위드미FS 등 주요 편의점 업체 4개사는 올 3분기까지 매출 9조1654억 원, 영업이익 3430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9.3%, 영업이익은 66.5%씩 증가했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2.9%에서 3.7%로 0.8%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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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규모가 가장 큰 GS리테일은 올 3분기까지 매출 3조4098억 원, 영업이익 1535억 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1.2%, 영업이익은 78.5%씩 증가했다.

BGF리테일은 매출 3조2004억 원, 영업이익 1481억 원으로 역시 각각 28.3%, 57.8%씩 늘었다.

내부적으로 상장을 검토 중인 코리아세븐은 매출 2조5121억 원, 영업이익 477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26.4%, 영업이익은 54.4%씩 증가했다.

신세계그룹의 편의점 사업 계열사인 위드미FS는 사업 초기인만큼 점포수를 늘리는 과정에서 적자 폭은 확대 됐지만 매출은 400% 가까이 늘었다. 위드미FS는 매출 431억 원, 영업손실 62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

편의점 업체의 성장은 유통업계 내에서 독보적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2014년 5월부터 2015년 5월까지 1년 동안 편의점, 백화점, 할인점, 슈퍼마켓의 매출 성장률을 확인한 결과, 기존점 기준 편의점의 경우 매출이 13% 늘었다. 반면 백화점은 1%, 할인점은 2%, 슈퍼마켓은 2.1%씩 매출이 되레 줄었다.

편의점 업계의 실적이 꾸준히 개선되고 있는 것은 점포수의 증가와 기존점의 매출 증가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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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국내 4개 편의점 점포수는 2011년 2만1221개에서 올해 2만6109개로 3년 사이 23% 증가했다. 양적으로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른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지만 향후 편의점이 외식업, 커피전문점의 영역까지 진출할 수 있어 점포수가 결코 많다고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특히 1인 가구 및 여성인력 증가, 고령화와 같은 인구구조 변화가 빠르게 이뤄지면서 유통업계 내에서 편의점의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 2014년 기준 1~2인 가구 비중은 이미 50% 넘었다. 이 과정에서 편의점 업체들이 규모의 경제를 이루게 됐고 가정편의식 등 마진율이 높은 상품 판매가 늘었다.

한국투자증권 여영상 연구원은 "편의점에서 팔리는 주된 상품이 담배, 음료, 과자 등에서 간편식, 베이커리, 디저트, 커피 등으로 옮겨갔다"며 "특히 편의점은 가정간편식 상품을 가장 잘 판매할 수 있는 채널"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GS리테일이 가정간편식 브랜드 식객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60% 증가했다. BGF리테일의 경우 신선식품을 포함해 간편식 상품의 매출 비중이 2012년 46.9%에서 지난해 48.3%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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