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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 '파르나스 인수' 재무부담 커지나 인수대금 7600억·공사비 2800억…3년6개월만에 회사채 발행

장지현 기자공개 2015-09-02 08:59:00

이 기사는 2015년 08월 31일 16: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 인수 대금을 갚기 위해 차입금 규모를 대폭 늘리면서 재무구조에 부담이 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기존 편의점과 슈퍼마켓 사업에서 벌어들인 현금으로 얼마나 빠르게 부채를 갚아나갈 수 있을 지가 향후 장기화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올 상반기 말 총 차입금 5279억 원, 순차입금 2105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대비 총 차입금은 차입금은 5.6%, 순차입금은 70% 가량 증가했다. 지난 6월 말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800억 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발행하면서 차입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부채비율은 2015년 상반기 말 81.3%로 2014년 말 73.7% 대비 7.6%포인트 상승했다.

GS리테일의 부채비율 등이 전에 비해 악화됐다 하더라도 주요 재무지표는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문제는 앞으로 파르나스호텔 지분 인수 대금 7600억 원을 조달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차입금이 가산되면서 재무상황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특히 향후 차입금 감축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성장성 둔화와 함께 수익성까지 저하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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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리테일은 파르나스호텔 지분 인수대금 7600억 원 가운데 10%에 해당하는 760억 원을 계약 체결일에 계약금 명목으로 현금 지급했다.

나머지 6840억 원 중 4000억 원은 이번에 발행한 무보증사채를 통해 조달할 예정이다. 실제 GS리테일은 파르나스 인수 자금마련을 위해 지난 27일 4000억 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 2012년 2월 이후 3년 6개월 만이다.

남은 2840억 원은 보유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통해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올 상반기 기준 GS리테일은 약 1400억 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유통업이 현금 흐름이 원활하다는 특성이 있지만 일정 수준의 유동성은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현금성 자산을 모두 쓰기는 어렵다.

아울러 현재 서울 삼성동에 신축 중인 파르나스타워 공사에 향후 2년간 2800억 원의 투자자금이 추가로 들어갈 예정이다. 결국 GS리테일이 파르나스호텔 인수에 총 1조 원을 지출하는 셈이다. 때문에 GS리테일 입장에서는 추가적 차입이 불가피하다.

당장 파르나스호텔이 수익성이 높은 상황도 아니다. 파르나스호텔은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 970억 원, 영업이익 55억 원을 기록했다.

반면 GS리테일은 올 상반기 매출 2조8927억 원, 영업이익 1093억 원을 기록했다. 따라서 한동안은 GS리테일은 기존 편의점과 수퍼마켓 통해 벌어들인 현금을 파르나스호텔 인수대금 및 공사비에 지출해야 할 처지에 놓여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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