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승우 풀무원 사장, 작년 배당·상여금 '40억'…올해는? 2013년 적자 때도 38억…美법인 손실 등 고전 속 '주목'
길진홍 기자공개 2015-11-24 08:28:25
이 기사는 2015년 11월 23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남승우 풀무원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해 연간 급여와 배당금으로 모두 40여억 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등 해외 법인 부진에도 불구 배당정책 강화와 맞물려 순익이 소폭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역시 고배당 정책 기조가 유지될 경우 전년과 비슷한 규모의 자금을 회수해갈 것으로 예상된다.하지만 일부에서는 남승우 사장의 상여금과 배당금 수령에 대해 곱지 않은 시각도 있다. 지난 2013년 풀무원이 적자를 기록할 당시에도 남 사장은 배당금과 상여금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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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여금과 배당금 지급은 2014년 흑자실현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풀무원은 사업보고서에 이사성과 보수 지급 기준 또는 이사회 결의에 따라 재무지표와 정성지표의 달성을 합산 평가해 기준연봉의 0~200% 내에서 상여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풀무원에 따르면 재무지표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구성되어 있고, 정성지표는 자산건전성 확보여부와 금융비용 관리 효율성, 인사제도 구축 적절성으로 각각 이뤄져 있다. 재무지표는 70%, 정성지표는 30%로 가중치를 배분함으로써 객관성을 높일수 있도록 했다고 보수 책정의 근거를 설명했다.
풀무원의 2014년 연결기준 순익(K-IFRS 기준 연결포괄순익)은 550억 원으로 최근 6개 사업연도 가운데 가장 많았다.
흑자경영으로 현금배당도 두둑했다. 2014년 주주들에게 지급한 현금배당 총액은 37억 9900만 원이다. 순익 550억 원 가운데 6.9%가 배당금으로 책정됐다. 1주당 1020원 꼴로 배당금이 책정됐다. 풀무원 지분 57.33%를 가진 남사장에게 배당금의 절반 이상이 돌아갔다. 결국 순익이 흑자를 내면서 배당금과 성과급을 지급했다는 게 풀무원 측의 설명이다.
남 사장은 그러나 62억 원의 적자를 기록한 지난 2013년에 성과급을 받았다. 보수 총액은 16억 4100만 원이다. 이 가운데 9억 1000만 원을 제외한 7억 3100만 원이 성과급으로 채워졌다. 풀무원은 당시 임원인사 관리 규정에 따른 성과급 지급이라는 짤막한 주석을 달았다. 2014년 구체적으로 평가지표의 유형과 구성내역 및 가중치 등 보수책정의 근거를 제시한 것과 사뭇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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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사장은 또 적자에도 불구하고 배당금을 챙겼다. 2013년 주주 현금배당 총액은 38억 1700만 원이다. 순익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으나 예년과 마찬가지로 주당 1020원에 현금배당이 이뤄졌다. 남 사장 몫으로 배당금의 절반 이상이 돌아갔다. 이처럼 적자에도 불구 남사장이 배당금과 상여금으로 챙긴 몫이 38억 원이다. 사실상 실적과 무관하게 배당금과 상여금을 지급받은 셈이다.
이 같은 기조가 유지될 경우 남 사장은 올해도 예년과 비슷한 수준의 자금을 회수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3월까지 남 사장이 받은 급여는 6억 8500만 원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주당 1020원의 현금배당이 이뤄질 경우 21억 원이 배당금으로 책정된다. 여기에 추가로 상여금이 더해질 경우 40억 원가량의 자금을 회수해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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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무원은 그러나 최근 수년간 미국법인 손실로 인해 고전하고 있다. 풀무원은 올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이 1조 3734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33%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62억 원으로 33% 감소했다. 국내 계열사 선전에도 불구 미국법인 손실로 영업이익을 잠식당했다. 풀무원 미국법인인 ‘Pulmuone U.S.A'는 올 3분기 누적기준 매출액 718억 원, 순손실 149억 원을 기록했다. 잇단 시설 투자에도 불구 현지 경쟁심화로 인해 적자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인한 물류 관련 일회성 손실(20억 원)도 영업이익을 잠식했다.
한편 올 3분기 기준 풀무원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3641만 원으로 작년에 비해 211만 원가량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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