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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뱅크·K-뱅크, 단기간 수익확보 '자신' 카카오, 3년 내 손익분기점 달성…K-뱅크, 10년 후 총자산 20조원

한희연 기자공개 2015-12-01 09:00:00

이 기사는 2015년 11월 30일 15: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인터넷은행) 예비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수익성 확보 등 사업의 조기 안착에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기존 은행 대비 비용이 적게 드는 구조라, 대출 등 부문에서 상대적으로 금리를 낮게 가져가더라도 승산이 있다는 설명이다. 기존 은행권이 순이자마진(NIM) 하락 등 수익성 저하에 고심이 깊은 상황이라 이들 뉴 페이스의 자신감 원천이 무엇인지 주목되고 있다.

윤호영 카카오모바일뱅크 TFT장(부사장)은 30일 "손익분기점은 3년 정도 후 달성할 것을 목표 삼고 있다"고 밝혔다. K-뱅크를 준비하는 김인회 KT 전무도 "3년 내 흑자 전환, 6년 내 누적 흑자 전환 후 10년 후에는 총자산 20조 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가 빠른 수익성 안정을 자신하는 이유는 기존 은행 대비 코스트에서 우위에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카카오뱅크는 조달 비용절감과 시중은행이 하지 않은 영역에서의 수수료 창출을 통해 수익성이 빠른 속도로 올라갈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 카카오뱅크의 이용우 한국투자금융 전무는 "수익모델과 관련해 비용 측면에서 인터넷은행은 지점이 없기 때문에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며 "조달 코스트 측면에서도 지급결제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요구불예금 예치에 있어서도 유리한 점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의 요구불예금 비중은 11% 정도인데, 카카오뱅크는 지급결제 단에 있어 이 비중을 35%까지 가져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며 여기서 획기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다. 저축은행의 요구불예금 비중이 5%인 점을 감안해 35%가 너무 허황된 목표가 아니냐는 우려에는 저축은행과 인터넷은행과의 차별성을 부각하는 모습이다. 고객들이 저축은행에 예금하는 이유는 지급결제 때문이 아니고, 5000만 원 한도의 예금 보장을 받으려는 목적이 크다는 설명이다.

기존은행이 취급하는 기업금융의 경우 카카오뱅크에서는 다루지 않는다. 다만 주택담보대출은 형태를 조금 변형해, 틈새시장을 노려 수익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이사 시 고정적으로 전세 등 날짜를 맞춰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기존 주담대 만기나 지금일과의 불일치가 생기는 경우 카카오뱅크의 대출을 이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이런 주담대 틈새 시장에서도 담보설정이나 중도상환 수수료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데, 이런 부분은 SGI서울보증과의 협의를 통해 담보 등을 제공 받을 수 있다.

K-뱅크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특히 IT시스템 등을 적은 비용으로 구축할 수 있어 초기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전무는 "실제적으로 인터넷은행을 준비하며 일본 사례를 많이 벤치마킹했다"며 "보수적으로 사업계획을 세웠는데도 불구하고 3년 내 흑자 전환이 가능하다고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K-뱅크는 빠른 흑자달성과 안정적인 수익 창출이 예상됨에 따라 3년 내 증자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3000억 원, K-뱅크는 2500억 원의 자본금으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김 전무는 "추가 증자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으며 이런 인식이 주주간 공유 돼 있다"며 "다만 증자의 필요성은 은행 산업상 BIS나 경영지도 비율을 맞춰야 할 때로 예상하고 있고, 장사가 잘 되면 잘 될 수록 증자 시점은 빨라지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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