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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銀, 가치·중소형주 펀드 집중 [추천상품 리뷰] '중위험·중수익' 컨셉 유지…하나UBS코리아중소형 발굴 주목

박시진 기자공개 2016-01-05 09:59:02

이 기사는 2015년 12월 31일 08: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 한 해 자산관리시장의 키워드는 '가치주'와 '중소형주'였다. KB국민은행은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일 년 동안 국내펀드의 추천상품을 가치투자펀드와 중소형주 펀드로 집중했다. 한국투자롱텀밸류 펀드에서 메리츠코리아펀드로, KB중소형포커스에서 삼성중소형FOCUS로 개별펀드의 변경은 추진했지만, 전반적인 투자콘셉트는 유지했다.

해외펀드에서는 안정성을 강조한 인컴펀드들을 일 년 내내 추천하며 '뚝심'을 발휘했다. 불안정한 해외 증시와는 상관없이 안정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펀드들의 판매에 주력한 것으로 분석된다.

◇ 국내는 가치주·중소형주 집중…하나UBS코리아중소형주펀드, 새롭게 발굴

국민은행은 '중위험·중수익' 투자를 매우 강조하는 판매사다. 이 일환으로 지난 5월에는 자체적인 펀드 판매 브랜드인 'Middle M Fund' 컬렉션을 만들어 투자자 성향, 펀드별 위험도 등 3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장기적인 추천상품 리스트를 꾸리기도 했다.

추천
※기준일 ; 12월 29일 (출처; theWM)

이를 방증하듯 국민은행의 한 해 동안 추천상품 전략도 유사한 컨셉이었다. 국민은행이 3분기에 걸쳐 추천했던 '한국투자롱텀밸류증권자투자신탁1(주식)' 펀드는 대표적인 중형가치주펀드다. 이 펀드의 운용역들은 연간 1000회의 기업탐방을 통해 가치주를 발굴해 투자한다. 하지만 실적부진을 겪으며 1년 수익률이 4.24%, 연초 후 수익률이 3.98%를 보였다.

국민은행은 이를 '메리츠코리아펀드'로 변경했다. 또한 신영밸류고배당펀드를 새롭게 추천목록에 올리기도 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메리츠코리아펀드와 신영밸류고배당은 중소형주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펀드"라며 "코스닥 시장 하락세, 미국 금리인상 등을 이유로 중소형주 투자 비중을 낮추고 대형주 비중을 높여야 한다고 판단, 펀드를 교체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국민은행은 중소형주 펀드도 꾸준히 추천했다. 국내 중소형주펀드는 상반기 펀드수익률이 25%를 상회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자금을 대규모로 흡수했던 'KB중소형포커스'펀드를 2분기까지 추천하다 '삼성중소형FOCUS증권투자신탁1[주식](A)'로 교체했다.

국민은행의 전략은 적중했다. 국민은행은 연초부터 'KB중소형주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주식)'의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며 약 5800억 원 규모를 팔았다. 그러나 이 펀드의 성과는 연초 이후 수익률은 1.2% 수준. 국내 중소형주 펀드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했다.

새롭게 추천한 삼성중소형FOCUS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이 16.02%로 동일유형 기준 26%에 속했다. 또한 자금을 대규모로 흡수, 운용규모가 8000억 원을 상회했다.

또한 국민은행은 4분기 '하나UBS코리아중소형증권자투자신탁(주식)'을 새롭게 발굴해 편입했다. 하나UBS코리아중소형주펀드는 사실상 출시 이후 시장의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그러나 국민은행 관계자는 "중소형주 펀드임에도 불구하고 가치주와 성장주 위주로 포트가 고르게 구성돼 있어 꾸준히 성과를 낼 수 있는 상품"이라며 추천했다. 이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22.15%로 중소형주 펀드 중 상위권에 속해있다.

◇ 해외도 안정성에 무게…'인컴펀드·헬스케어' 주목

국민은행은 한 해 동안 상대적으로 수익이 안정적인 인컴펀드를 추천했다.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는 1년 내내 추천목록에 올렸고, 슈로더 글로벌 멀티에셋 인컴(채권혼합-재간접), 미래에셋글로벌인컴, 슈로더아시안에셋인컴, JP모간글로벌멀티인컴 등을 선택했다.

국민은행이 인컴펀드를 추천하는 이유는 인컴펀드들이 변동성이 낮으면서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한 해 동안 세계 증시들은 미국의 금리인상 우려에 따라 변동성이 커졌다. 국민은행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았던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펀드는 연초 이후 수익률 5.64%, 1년 수익률 5.16%로 안정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또한 국민은행은 3분기부터 헬스케어펀드를 새롭게 포함했다. 눈에 띄는 점은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에서 한화글로벌헬스케어증권자투자신탁로 변경됐다는 것. 한화글로벌헬스케어펀드는 프랭클린미국바이오헬스케어펀드보다 제약, 바이오, 의료서비스 등 헬스케어 섹터 전반에 걸쳐 고르게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화글로벌
↑한화글로벌헬스케어펀드 연초 이후 현황 (출처; theWM)

한화글로벌헬스케어의 1년 수익률은 5.29%지만, 3년 수익률은 78.68%, 5년 수익률은 118.03%에 달했다. 과거 나스닥지수가 하락했을 때 나스닥헬스케어를 추종하는 펀드들은 두 자릿대의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하지만 한화글로벌헬스케어는 바이오비중을 낮추고 분산투자한 결과 성과를 냈다는 설명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는 변동성이 크지만, 대부분 안정적인 성과를 내는 펀드로 추천목록을 꾸렸다"며 "안정성에 무게를 두고 펀드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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