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CA올셋펀드, 계열사 판매비중 90% 육박 NH증권·NH은행 적극 추천…성과는 미미
이상균 기자공개 2016-01-11 10:13:55
이 기사는 2016년 01월 07일 16시4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CA자산운용의 올셋(Allset)펀드가 NH농협금융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다. 올셋펀드의 판매액 중 계열사인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를 넘는다. 추천 상품에도 단골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펀드판매 50% 룰이 각각의 펀드가 아닌 회사 판매액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규정을 어긴 것은 아니다. 다만 올셋펀드의 성과가 악화될 경우 판매사가 검증 업무를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수도 있다.7일 theWM에 따르면 13개 NH-CA올셋펀드 중 계열사인 NH농협은행과 NH투자증권의 판매 비중이 90%를 넘는 펀드는 11개에 달했다. 이중 NH-CA Allset아문디실버에이지와 NH-CA Allset아문디유럽은 농협은행의 판매비중이 100%다. 90% 미만인 두 개 펀드의 계열사 판매 비중도 NH-CA Allset국채10년인덱스 79.19%, NH-CA Allset스마트베타+증권 88.37%나 된다. 최근에 설정한 펀드일수록 계열사 판매 비중이 더욱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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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셋은 지난해 NH농협금융그룹의 자산운용 역량을 NH-CA자산운용에 집중해 만든 투자상품 브랜드다. 국내펀드부터 시작해 해외펀드로 점차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계열사들도 판매뿐만 아니라 올셋펀드를 꾸준히 추천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의 경우 지난해 분기별로 평균 5개의 올셋펀드를 추천 상품에 올렸다. 반면 13개의 올셋펀드 중 NH 계열사가 아닌 금융회사가 추천한 것은 NH-CA Allset스마트베타+증권(삼성생명 추천)이 유일하다.
올셋펀드의 계열사 판매비중이 90%를 넘지만 규정상 문제될 것은 없다. 금융위원회는 펀드판매 50% 룰을 적용 중이다. 이는 연말 기준 은행과 증권사가 판매하는 펀드 중 계열 자산운용사 펀드의 비중이 50%를 넘지 못하도록 하는 규정이다. 각 펀드의 계열사 판매 비중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펀드판매 50% 룰은 지난 2013년 4월부터 2년간 한시적으로 시행한 뒤, 다시 2년을 연장시켜 2017년 3월말까지 적용된다.
NH금융계열사 입장에서도 상품인 올셋펀드 판매가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계열사 펀드판매 비중은 NH농협은행 20.03%, NH투자증권 4.59%에 불과하다. 50%에는 한참 못 미치는 수치다.
다만 올셋펀드의 성과가 악화될 경우 판매사의 책임이 거론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다. 13개 올셋펀드 중 누적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 중인 것은 5개나 된다. NH-CA Allset아문디인도가 -8.86%로 가장 낮고 나머지 4개 펀드는 -0.11~-0.68% 수준이다.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올셋펀드의 높은 계열사 판매비중은 아직 성과가 입증되지 않아 다른 금융회사들이 관심을 기울이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꾸준히 높은 수익률을 보인다면 계열사 판매비중도 점차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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