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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홍콩·싱가포르 NDR 돌입 강성태 상무·대표주관사 출동…호텔·면세사업 전반 설명, 유럽·美 일정 빠져

신민규 기자공개 2016-01-15 09:32:00

이 기사는 2016년 01월 14일 13:2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2분기 상장을 추진 중인 호텔롯데가 내주 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 상장심사 승인을 받는대로 글로벌 투자자를 대상으로 넌 딜 로드쇼(NDR)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호텔롯데 기업공개(IPO)에 관심있는 해외 기관투자가들에게 호텔 및 면세사업 현황과 전망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호텔롯데와 주관사단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오는 25일부터 3일간 해외 기관 투자자 접촉에 나설 계획이다. 국내 대표주관사인 KDB대우증권을 비롯해 BOA메릴린치, 씨티글로벌마켓증권, 골드만삭스증권 등 외국계 주관사들이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해외 로드쇼를 앞두고 있어 미국과 유럽 투자자는 따로 접촉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NDR에서는 호텔롯데에서 재무를 담당하는 강성태(CFO) 재경부문장을 비롯한 실무진들도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호텔롯데의 사업·재무 현황과 면세사업 전망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NDR은 상장이나 채권 발행 등을 앞둔 발행사가 투자 유치를 위해 실시하는 투자설명회와는 달리 기업의 기본적인 정보만 소개하는 자리다. IPO를 앞둔 호텔롯데가 현지 투자자들에게 기업을 알리고 반응을 미리 탐색하는 성격이 짙다.

다만 현행법상 비상장기업은 증권신고서와 투자설명서 제출 전까지 일절의 사전 마케팅 활동을 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호텔롯데는 IPO에 대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는 올해 2분기 내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래소는 내주 20일 상장 심사를 모두 종료하고 상장위원회를 열어 상장예비심사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NDR 계획이 잡혀있는 점을 감안하면 상장심사 승인은 무난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홍콩과 싱가포르에 이어 미국과 유럽 등의 해외 로드쇼 일정이 남아있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상장을 완료하기에는 시간이 상당히 촉박한 상황이다. '135일룰'이 적용되고 있어 지체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없는 점도 작용하고 있다. 135일룰이란 해외용 투자설명서에 포함되는 재무제표 결산 시점으로부터 135일 이내에 청약대금 납입 등 모든 거래를 마무리해야 하는 것을 말한다.

호텔롯데 측은 시가총액 15조~20조 원 수준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최대 6조 원(50억 달러) 규모의 공모가 이뤄질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최근 중국발 증시 위축, 비교기업 주가부진으로 인해 공모규모 책정에는 고민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의 비교기업으로는 호텔신라가 꼽히고 있다. 호텔신라 주가는 지난해 7월 한때 14만3000원까지 뛰었지만 14일 현재 6만7700원 수준에서 거래될 정도로 주가가 반토막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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