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B生, 2년연속 1위..에이스生 2년째 부진 ⑦[변액보험 분석 /국내채권형]KDB生, 펀드별 성적도 '톱'
김일권 기자공개 2016-01-28 10:25:17
이 기사는 2016년 01월 22일 16: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생명이 지난해 변액보험 국내 채권형 부문에서 최고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이다. 펀드별 수익률 순위에서 1, 2위를 차지한 것도 KDB생명이 운용하는 펀드 가운데 나왔다.에이스생명은 2년 연속 수익률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수익률 하위 5개 보험사의 순위가 지난해와 정확히 일치했던 것도 눈길을 끈다.
◇ KDB생명, 금리 하락추세 전망.."듀레이션 길게"
theWM에 따르면 변액보험 펀드를 판매한 23개 보험회사 가운데 지난해 국내 채권형 부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한 곳은 KDB생명이었다. KDB생명은 3.73%의 수익률을 거두며 유형 평균수익률(3.23%)을 앞섰다. KDB생명은 2014년에도 6.09%의 성적으로 동일 유형내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KDB생명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던 것은 시장의 일시적인 등락에 흔들리지 않고 장기투자 전략을 유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DB생명은 채권 금리 하락 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최근 수년간 듀레이션을 비교적 길게 설정해 놓은 상태다.
KDB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7~8월 일시적으로 채권 금리가 올랐던 시기가 있었다"며 "위탁운용사와 논의를 통해 추세가 바뀐 것은 아니라고 판단, 기존 전략을 유지했고 결과적으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수익률 3.5%를 기록하며 KDB생명의 뒤를 이었다. 현대라이프생명은 2014년에도 비교적 상위권에 포진해 있었다.
삼성생명은 3.49%의 성적을 거둬 간발의 차이로 3위를 기록했다. 삼성생명이 운용하는 국내 채권형 변액보험 펀드 순자산 규모는 9조 7366억 원으로 유형 내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순자산 2위인 메트라이프생명이 2조 원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다.
에이스생명은 1.58%의 성적에 그치며 2014년에 이어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에이스생명은 단기채권형과 채권형 등 단 두 개의 국내 채권형 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수익률은 각각 1.54%, 2.64%이며 두개 펀드 순자산을 합친 규모는 439억 원에 불과하다. 단기채권형은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채권형은 KB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맡고 있다.
수익률 하위 5개사의 순위는 변동이 없었다. 에이스생명이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데 이어 PCA생명, BNP파리바카디프생명, 알리안츠생명, AIA생명 등이 1년 전과 동일한 순서로 최하위 5개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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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DB생명·메트라이프生, 펀드별 수익률 상위 점령
지난해 최고의 성적을 낸 펀드는 KDB생명 채권형이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맡은 이펀드는 지난해 수익률 3.77%를 기록했다. 순자산은 713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63억 원 증가했다.
유형 내 수익률 2위 펀드도 KDB생명에서 나왔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맡은 KDB생명 채권형2는 지난해 3.7% 성적을 거두며 2위를 기록했다.
3위부터 5위까지는 메트라이프생명의 펀드가 포진했다. 3개 펀드 모두 이름은 채권형으로 동일하지만 설정 시기와 위탁운용사, 전략에 조금씩 차이가 있다. 3개 펀드 가운데 2개는 신한BNP파리바운용이, 한 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위탁운용을 맡았다.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지난해 듀레이션을 비교적 길게 가져간 것이 시기적으로 맞아 떨어졌던 것 같다"며 "우수한 운용사를 선정하는데 중점을 두고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형 내 수익률 상위 5개 펀드가 2개 회사에 집중돼 있었던 것과 달리 하위 5개 펀드는 다양한 보험사에 분산됐다. 가장 낮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은 0.82%에 그친 동부생명 단기채권형이다.
동부생명 관계자는 "단기채권형 펀드의 경우 보유 채권의 만기가 짧고 이자수익률이 낮기 때문에 일반 채권형 펀드에 비해 수익률이 낮게 나올 수밖에 없다"며 "특히 최근 몇 년간 채권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간 점을 감안했을 때 듀레이션이 짧은 단기채권형 펀드들에게는 매우 불리한 환경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하위 5위권이 펀드들은 모두 단기채권형 혹은 MMF형 펀드들이었다. 5개 모두 지난해 수익률이 1%가 채 안됐다. 단기채권형이나 MMF형 펀드에 가입하는 투자자들은 대부분 일시적으로 생긴 유동성을 관리할 목적으로 잠깐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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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형 펀드의 전체 보험사 순자산 지난해 20조 1999억 원을 기록했다. 1년 전과 비교해 30%(4조 6618억 원) 증가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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