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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태제과, IPO 공모구조는? '재무개선 기대' 신주모집 중심…20% 육박 자사주, 일부 구주매출 유력

김시목 기자공개 2016-02-12 10:01:00

이 기사는 2016년 02월 11일 16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해태제과식품이 거래소 예비심사를 청구하고 IPO(기업공개) 작업을 공식화한 가운데 투자자에게 제시할 공모구조에 관심이 쏠린다.

해태제과는 신주모집 중심의 공모 구조를 계획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재무적 투자자(FI)들이 엑시트(투자금 회수)를 완료한 덕분에 구주매출 유인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다만 20%에 육박하는 자사주 물량 가운데 일부는 IPO 과정에서 매각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상장 주관사인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과 함께 공모 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중순 예비심사를 청구했을 당시 공모구조는 별도로 기재하지 않았다. 내달 거래소 예심 결과가 나온 이후 신고서 상에 명시할 예정이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초만 하더라도 FI(KT-LIG에이스사모투자회사)들의 투자금 회수를 최우선 목적으로 IPO를 추진했다. 하지만 회사채 발행(600억 원)을 통해 이들에게 지급해야 할 투자금을 모두 상환하면서 구주매출 중심의 공모구조가 더이상 불필요하게 됐다.

업계에서는 구주매출 명분이 사라진 만큼 신주모집 중심의 구조를 제시할 것으로 관측했다. 해태제과가 신주 모집을 통해 투자실탄 확보를 비롯 재무부담 완화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다. 해태제과는 지난 2011년부터 '허니버터칩'이 히트하기 직전인 2014년까지 재무실적이 크게 저하됐다.

실제 해태제과는 '허니버터칩' 효과 덕분에 소폭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재무부담이 큰 것으로 파악된다. 차입금 의존도가 43%에 육박한 가운데 부채비율은 350%를 웃돌고 있다. IPO를 통한 신규 자금 유입으로 일거에 재무구조 개선을 이룰 수 있는 셈이다.

시장 관계자는 "아직 신고서를 제출하기 전까지 시간이 남았지만 현재로선 신주모집 중심이 유력하다"며 "과다한 자사주 지분 역시 IPO 공모 과정에서 처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투자실탄 확보를 비롯 재무구조 개선 등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해태제과는 앞서 예비심사 청구를 앞둔 지난달 8일 주요 임원들에게 보유 중인 자기주식을 처분하기도 했다. 보유 중인 전체 보통주 자기주식 519만 8320주 가운데 9.1%인 47만 4000주를 임직원들에게 유상으로 처분했다. 보통주 1주당 1만 870원으로 매각금액은 총 51억 5200만 원이다.

일각에서는 모회사 크라운제과의 지분매각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크라운제과는 해태제과에 비해 양호한 재무실적을 보유하고 있어 구주매각 유인은 높지 않다. 하지만 과거 해태제과 인수 탓에 둔화된 재무실적을 보완하고 유동성을 확충할 여지는 남아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관계자는 "모회사는 과거 해태제과 인수 이후 유상증자, 지급보증 등으로 인해 재무실적이 악화된 점을 고려할 수 밖에 없다"며 "크라운제과의 지분과 해태제과 자사주 포함 90%에 육박하는 지분율을 감안하면 IPO 과정에서 추가적인 매각에 나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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