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산업, 100년 기업 향해 '제 갈길' 간다" 이홍중 사장 "수도권 공략 본격화, 부채비율 65% 재무 탄탄 "
대구=고설봉 기자공개 2016-02-24 08:12:41
이 기사는 2016년 02월 22일 07:3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958년 설립된 화성산업은 대구지역 대표 건설사다. 창업주 고(故) 이윤석 명예회장에 이어 장남 이인중 회장과 차남 이홍중 사장이 가업을 잇고 있다. 창업세대에서 2세대로 대물림되며 올해로 창업 59년째를 맞은 화성산업은 이제 100년 기업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현재 화성산업은 이인중 회장과 이홍중 사장 공동경영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대외활동은 주로 이 회장이 맡고, 안 살림은 이 사장이 주도적으로 꾸려나가고 있다. 1949년생인 이 사장은 서울대 토목과를 졸업하고 해군 시설장교로 군복무를 마쳤다. 1974년 화성산업에 입사했다.
이 사장은 "건설업이라는 게 좋을 때도 마음을 놓을 수 없고, 안 될 때도 실망할 필요 없다"며 "묵묵히 제 갈길을 가면 된다"고 밝혔다. 이어 "100년 기업을 만들기 위해 안정적이고, 탄탄하게 사업을 수행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
◇"사람들이 다 건설만 하는 줄 알았다"
이 사장은 어릴 때부터 사람들이 다 건설만하는 줄 알았다고 한다. 그래서 전공도 토목공학을 택했다. 이 사장은 경영에 참여할 때부터 일관되게 '사명'을 강조했다. 그에게 사명이란 직업정신이다. 현장 종사자들의 마음가짐에 따라 제품의 격이 달라지기 때문에 직원들에게 회사를 위해 일하지 말고 직업을 위해 일하라고 다독인다.
이 사장은 "교량, 도로, 철도, 건물, 아파트 등 건설업이 만드는 상품들은 공적인 것"이라며 "공익성이 있는 상품을 만들기 때문에 품질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기술도 있어야 하지만 직업정신이 없으면 절대 좋은 품질이 나올 수 없다"며 "그래서 직원들에게 사명을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건설업에 대한 애착은 그의 자녀들에게까지 이어진다. 이 사장은 자녀들 대에서도 형제경영을 통해 대한민국 100년, 200년 기업으로 화성산업이 유지되기를 소망한다. 이 사장은 "형제경영이 아니라 사촌 경영도 할 수 있는 게 주식회사"라며 "재무에 밝은 사람, 기술에 밝은 사람, R&D에 밝은 사람이 다 모여서 서로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자체사업·재건축·재개발 기반 수도권 노크
최근 몇 년간 대구지역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며 대구지역 건설사들도 호황을 누렸다. 혁신도시 등 대규모 택지사업과 도심권 재건축사업이 활성화 되며 대형 토목공사와 더불어 아파트 공사 등을 활발히 펼쳤다. 그중 대표적이 회사가 화성산업이다.
이 사장은 "과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사업의 부실로 손실을 본 경험이 있지만 위기를 잘 극복했다"며 "재무구조 개선 등 내실을 다진 만큼 자체자금 조달을 통해 수도권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도 서울·수도권에서 성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화성산업은 인천 영종도에 주택을 분양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경기 파주운정지구에서도 아파트를 분양을 할 예정이다. 건설사들의 무덤이라는 우려에도 사업을 밀어붙이고 있다. 재건축·재개발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과거 국민임대주택을 운영해본 경험을 가지고 뉴스테이 사업에도 뛰어든다.
이 사장은 "이제 신도시 개발은 마지막 단계"라며 "도심을 재대로 활성화하고,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할 때"라고 비전을 제시했다. 이어 "서울시내 및 수도권에 신규진입이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노하우가 많이 쌓여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서울 시내가 아니더라도 수도권을 전략적으로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재무구조 안정, 신사업 발굴·M&A 병행
2015년 말 기준 화성산업의 재무구조는 안정적이다. 차입금이 111억 원으로 줄었다. 반면 현재 현금성자산이 900억 원 수준으로 늘어, 순차입금이 마이너스(-) 800억 원 수준으로 떨어졌다. 부채비율도 65%대로 낮아졌다.
이 사장은 "지금은 기초체력이 적당한 수준에 올라왔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과거 누적 적자를 털어내기 위해서 2010년 대거 비용을 처리한 뒤 4~5년간 꾸준히 수익을 올린 결과"라고 말했다.
화성산업은 앞으로 현금성자산을 더 늘리지 않고 현 수준을 유지할 방침이다. 현금이 더 쌓이면 투자를 단행할 계획이다. 환경, 신재생, 자원순환 등의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정했다. 쓰레기 매립장에서 매립가스를 자원화 하는 사업에 특히 관심이 많다.
이 사장은 "신성장동력을 선정하고 매년 목표를 세우는데, 이를 달성한 적이 없다 "재래식 건설만 가지고 미래를 준비하기는 버겁다"고 진단했다. 이어 "건설 유관 업종에 대한 M&A도에도 관심이 많다"며 "환경, 신재생 분야에서 기술개발과 투자를 통해 사업을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윤승규 기아 부사장 "IRA 폐지, 아직 장담 어렵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셀카와 주먹인사로 화답, 현대차 첫 외국인 CEO 무뇨스
- [북미 질주하는 현대차]무뇨스 현대차 사장 "미국 투자, 정책 변화 상관없이 지속"
- 수은 공급망 펀드 출자사업 'IMM·한투·코스톤·파라투스' 선정
- 마크 로완 아폴로 회장 "제조업 르네상스 도래, 사모 크레딧 성장 지속"
- [IR Briefing]벡트, 2030년 5000억 매출 목표
- [i-point]'기술 드라이브' 신성이엔지, 올해 특허 취득 11건
- "최고가 거래 싹쓸이, 트로피에셋 자문 역량 '압도적'"
- KCGI대체운용, 투자운용4본부 신설…사세 확장
- 이지스운용, 상장리츠 투자 '그린ON1호' 조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