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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동제약, '회사분할' 지주사 전환 재추진 9일 임시 이사회 결의, 사업-투자회사 분리

김선규 기자공개 2016-03-09 15:51:28

이 기사는 2016년 03월 09일 15: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동제약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재추진한다.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인적분할하는 방식을 통해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일동제약은 이날 임시 이사회를 열고 회사를 '투자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후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일동제약은 상반기 이후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 안건을 상정하고 빠르면 연내 지주사 체제 전환 절차를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분할 존속되는 투자회사(일동홀딩스)는 자회사 사업 관리와 투자 사업 등 지주회사 역할을 담당한다. 기존 의약품 제조 및 판매 부문 일체는 신설되는 사업회사(일동제약)로 넘어간다.

분할 후 신설회사의 발행주식은 한국거래소의 유가증권시장상장규정에 따른 재상장 심사를 거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재상장할 예정이다. 또한 분할되는 회사의 발행주식은 변경 상장할 계획이다.

일동제약은 2014년 녹십자, 피델리티 등 주요 주주들의 반대로 지주사 전환이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지난해 H&Q코리아와 손잡고 녹십자가 보유한 일동제약 지분을 매입하면서 사실상 경영 분쟁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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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주사 전환을 통해 기업지배구조의 투명성과 의약품 사업부문의 경영 안정성을 증대시키겠다는 입장을 줄곧 내비쳐온 일동제약은 경영권 안정을 되찾으면서 지주사 전환 작업을 다시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일동제약은 지주사 체제 전환으로 오너일가의 지배력이 더욱 공고히 구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월 말 기준 오너일가를 포함한 특수관계자 지분율은 31.67% 불과하다.

하지만 기업 분할 후 지주사 유상증자와 사업회사 현물출자 절차를 진행하면 지배주주들의 지배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기업분할→지주회사의 자회사 지분매수→주식스왑(현물출자)' 방식을 추진해 오너 일가의 지주사 지분율을 50% 안팎까지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지주사 체제 구축으로 신사업 확장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일동제약은 의약품사업 외에 헬스케어 및 건강식품 사업에도 적지 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동제약이 구축하고 있는 영업 네트워크를 활용할 경우, 진입 장벽이 낮은 헬스케어 시장에서 확실한 시너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실제 내부에서도 지주사 전환 시 사업 확장이 용이해지는 만큼 신규 투자가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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