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남양주 물류센터 매각한다 물류거점 '동서울' 이전, '실용주의' 비핵심 자산 처분 일환
고설봉 기자공개 2016-03-11 08:17:29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0일 07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가 경기도 남양주 물류센터를 매각한다. 서울 동북부 물류거점으로서 기능이 축소된 남양주 물류센터를 처분하고, 인근 동서울로 물류업무를 집중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최근 삼성전자가 표방하고 있는 '실용주의' 일환으로 해석된다.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남양주시 도농동 306-30번지에 위치한 남양주 물류센터를 매각한다. 삼성전자 측에서 제시한 매각가는 280억 원이다. 건물을 제외한 개별공시지가 기준 토지가액은 약 95억 원이다.
삼성전자 남양주 물류센터는 1994년 3월 완공됐다. 지상 3층 규모로 창고와 사무실을 포함한 연면적이 6082㎡(1843평)에 달한다. 물류창고 외에 별도로 연면적 14㎡(5평) 규모 부속건물이 포함돼 있다. 삼성전자는 1992년 이 땅을 매입했다. 대지면적은 4286㎡(1299평)이다.
이번 남양주 물류센터 매각은 최근 삼성전자가 표방하고 있는 실용주의 일환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용주의의 핵심은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고 효율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물류 업무를 100% 자회사인 삼성전자로지텍이 수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복 투자를 피하기 위해 매각 결정을 내린 것으로 해석된다.
남양주 물류센터는 지난 22년 동안 삼성전자 상품 보관과 배송을 위한 서울과 경기도 동북부 물류거점으로 활용돼 왔다. 그러나 2008년 남양주 물류센터에서 불과 10㎞ 남짓 떨어진 거리에 삼성전자로지텍이 동서울 물류센터를 준공하면서, 남양주 물류센터는 물류 거점으로서의 역할이 축소됐다.
삼성전자로지텍 동서울 물류센터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연평리 190-1번지에 위치한다. 물류센터는 지상 4층 규모의 연면적 1만 8400㎡(5576평) 규모다. 별도로 연면적 29㎡(9평) 1층짜리 부속건물이 있다. 토지 면적은 2만 3130㎡(7009평)이다. 토지 및 건물의 소유권은 삼성전자가 가지고 있다.
동서울 물류센터는 규모 면에서 남양주 물류센터를 압도한다. 국내 최대 소비시장인 서울과 수도권의 제품 수요를 감당하고, 상하차 업무를 담당하기에 적합하다는 평가다. 동서울 물류센터는 토지면적이 남양주 물류센터의 5.4배에 달한다. 물류창고 규모 기준으로 약 3배가량 크다.
남양주 물류센터 인근에 신도시가 개발되면서 부동산 가치가 상승한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남양주 일대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면서 삼성전자는 일종의 투자 수익을 거둘 수 있게 됐다.
주변에 도농뉴타운, 다산신도시, 다산진건공공주택지구 등이 조성 중이다. 삼성전자가 해당 토지를 매입한 시점인 1992년 토지 개별 공시지가는 1㎡당 41만 원이었다. 2015년 기준 개별 공시지가는 약 221만 원으로 약 5.4배나 뛰었다. 실제 거래가격은 이보다 더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삼성그룹 전반에 비핵심 부동산 자산 매각이 잇다르고 있다"며 "남양주 물류센터의 경우 낡고, 규모도 작아 그동안 꾸준히 매각 논의가 진행돼 온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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