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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캐피탈 KPI 개편…영업·후선조직 ‘연계평가’ 도입 수익·건전성지표 비중 확대 “연봉 20~30% 차등”

원충희 기자공개 2016-03-15 09:00:00

이 기사는 2016년 03월 14일 09: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군인공제회 산하의 한국캐피탈이 임직원 핵심성과지표(이하 KPI) 개편을 추진한다. 기존의 양적지표 중심에서 연체율과 수익성 등 질적 지표의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영업조직과 후선조직을 연계 평가하는 체계도 도입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캐피탈은 최근 KPI 개편작업의 방향을 대략 설정하고 외부컨설팅을 준비 중에 있다. 조만간 컨설팅기관을 선정해 세부항목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영업조직과 후선조직을 연계해 평가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가령 의료기기 리스계약에 부실이 나면 그 계약을 따온 영업담당자와 리스크관리 등을 맡고 있는 후선담당자가 같이 감점을 받는 게 기본 방향이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신규영업으로 유입된 관리자산별로 영업조직과 후선조직을 연계해 평가하는 방식을 고려하고 있다"며 "이번 KPI 개편의 중점목표는 영업·후선조직의 성과평가 연계로 우량여신 위주의 영업풍토를 정착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양적지표 위주의 평가방식에서 연체율과 수익성 등 질적 지표의 비중을 강화하기로 했다. 기존의 KPI가 영업물량 중심으로 평가를 했다면 이제는 손익과 리스크관리 중심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한국캐피탈은 건당 금액이 큰 산업용 할부·리스를 주로 취급하다 보니 취급액 중심의 평가체계는 무분별한 여신확대로 이어지기 일쑤였다. 경기위축으로 부실위험이 커진 산업용 기계류 할부·리스를 선별적으로 취급하기 위해선 KPI를 이익기여도 중심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예를 들어 영업조직의 경우 이전에는 KPI의 전부나 다름없던 영업목표달성율의 비중을 50%로 줄이고 관리자산별로 △현재까지의 수익률 △자산대비 순이익률 △30일 이상 연체채권비율 등을 추가할 계획이다.

리스크관리 등 후선조직은 물품별로 기본점수를 주고 연체채권 발생, 연체율 상승 등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감점을 하는 방식으로 개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연체채권이 상환되거나 연체율이 개선되면 감점된 점수를 만회할 수 있도록 하기로 했다.

한국캐피탈 관계자는 "신규영업실적, 1년 후 관리자산 연체율, 당기순이익, 상품 기초이익률 등 4개 항목을 중심으로 KPI 체계를 구성할 계획"이라며 "KPI에 따라 연봉의 20~30% 정도 차등을 둘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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