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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 백산수 공장 "中 헝다그룹도 못 들어온 땅" 독점적 철도 운송권 확보…일관된 투자로 당국 신뢰 얻어

옌볜(중국)=이효범 기자공개 2015-10-23 08:14:39

이 기사는 2015년 10월 22일 11:0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심이 백산수 신공장 준공으로 중국 내에서 백두산 광천수를 공급하는 기업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든다. 백두산 광천수 취수를 위해 중국 내 굴지의 기업들이 공장을 보유하고 있지만 농심이 이도백하 중심지에 위치한 철도부지를 선점하면서 물류비용을 절감하는 등 경쟁력을 높였다.

안명식 연변농심 대표는 지난 19일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이도백하에 위치한 백산수 신공장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백산수 사업을 위해 부지를 사들이고 공장을 짓는데 3년이 걸렸다"며 "중국의 헝다그룹도 못들어 온 이 땅을 지키려고 많은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백산수 공장 전체부지는 약 30만 1560㎡(9만 1400평)에 달한다. 공장이 들어선 면적은 27만 7685㎡(8만 4000평) 가량이다. 전체 부지는 공장동, 유틸리티동, 생활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도백하는 백두산 자락의 마을로 전체 면적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산림을 채벌 및 가공해 인근 지역에 공급했다. 이 때문에 이 지역은 물류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다. 농심이 백산수 공장 부지를 물색하던 중 현재 부지에 주목한 이유도 철도 때문이다. '물류 중심의 공장'을 계획한 농심의 밑그림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핵심적인 시설이었다.

이 부지는 당시 이도백하에서 백두산 내두천 물을 생산, 판매하고 있던 중국 길림성 백하임업국 소유의 공장부지였다. 백하임업국은 백두산의 산림을 채벌해 가공·판매하는 정부 조직이다. 다만 중국이 산림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벌채를 할 수 없게 됐다.

농심이 백하임업국으로부터 공장 부지를 확보하는데 걸림돌도 적지 않았다. 40년 동안 채벌한 나무를 가공하고 중국 전역에 운송해 온 이도백하에 외국기업이 자리를 잡는데 대한 거부감도 있었다. 또 중국 내 유수 기업들도 물류시스템의 장점을 보고 공장 부지에 눈독을 들였다.

헝다(부동산기업), 퉁이(식품기업), 부창(제약기업), 야커(제과기업) 등 굴지의 기업들은 백산수 공장을 중심으로 2~3km내에 몰려 있다. 자연적으로 솟아오르는 백두산 광천수의 수취원이 이 지역에 몰려있기 때문이다. 특히 '꽌시(관계)'를 중시하는 중국에서 외국기업인 농심이 이 부지를 차지하는게 쉽지 만은 않은 일이었다.

하지만 농심의 브랜드파워와 일관된 투자집행 등이 연변자치주 정부를 설득하는데 주효했다. 안 대표는 "중국 내 기업들이 생산계획과 투자계획 등을 내놓지만 실제로 투자집행이 안되는 경우가 많다"며 "농심은 일관성있게 공장을 짓고 제시한 계획대로 생산 및 수출을 실행해왔다"고 전했다. 더불어 매연을 배출하는 굴뚝사업이 아니라는 점도 백산수 공장 건설 허가를 내준 요인으로 꼽힌다.

농심은 결국 공장부지와 일부 설비를 단계적으로 인수하는 형식으로 백산수 생산 준비에 착수했다. 더불어 중국 정부로부터 공장운영 기간 동안 독점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조건의 철도운송권도 확보했다. 신공장 내 철도는 인근 이도백하 역과 1.7km노선으로 이어져 있다. 앞서 도로를 통해 항구까지 제품을 운송했던 물류시스템을 작년 말부터 철도로 전환했다. 이를 통해 물류비용을 크게 절감시키는 효과도 거뒀다.

백산수는 백두산 원시림보호구역 내 수원지 내두천에서 채취해 이도백화 공장에서 생산된다. 수원지에서 공장까지 구간은 스테인리스 관으로 연결돼 공기와의 접촉을 최소화 했다. 생산 제품은 철도를 통해 다렌항을 거쳐 선박을 통해 국내 평택항과 부산항으로 국내에 들어온다. 국내 운반기간은 통상 4~5일 가량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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