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GS건설, 해외 플랜트 부실 털어낼까 [건설리포트]원가율 상승, 1분기 손실 반영…2분기 추가 손실 전망

고설봉 기자공개 2016-05-02 08:35:30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9일 11: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S건설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또 다시 손실이 발생했다. 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원가율이 100%를 넘어선 상황이다. GS건설은 상반기 내 악성 프로젝트를 완전히 정리한다는 계획이지만 2분기 추가 손실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2016년 1분기 GS건설 플랜트부문 매출총이익률은 마이너스(-) 4.7%를 기록했다. 매출 비중이 가장 큰 플랜트부문에서 매출총이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총이익률도 4.8%를 기록, 2015년 1분기 5.4%대비 약 0.6% 포인트 낮아졌다.

플랜트부문이 집중돼 있는 해외 매출총이익률은 마이너스(-) 2.9%로 2015년 1분기 5.6%대비 8.5% 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국내 매출총이익률은 건축주택부문 원가율 개선에 힘입어 매출총이익률 13.8%를 기록했다. 2015년 1분기 5.0%대비 8.8% 포인트 상승했다.

gS건설 원가율 매출총이익률

플랜트부문 매출총이익률 하락은 대형 해외 플랜트 프로젝트에서 원가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GS건설의 1분기 플랜트부문 원가율은 104.7%이다. 주택부문 원가율이 80.9%로 안정된 흐름을 보인 반면 플랜트부문 원가율은 안정화되지 않고 있다.

준공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사우디와 쿠웨이트 대형 프로젝트에서 일제히 원가율이 치솟았다. 사우디 라빅과 PP12, 쿠웨이트 와라 프로젝트 등 GS건설의 악성 해외 프로젝트에서 원가율이 계속 상승했다. 오는 6월 준공 예정돼 있지만 공사가 진행되면 될수록 원가율은 치솟고 있는 상황이다.

악성 해외 프로젝트들은 공기가 1년여 이상 늘어난 만큼 공사가 진행되면 될수록 원가율이 상승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더불어 인력 수급 과정에서 사우디 자국민 우대 고용정책인 사우디제이션(Saudization) 여파로 인건비 지출이 높아진 것도 원가율 상승의 한 이유다.

또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들었음에도 불구, 설계변경 등이 이뤄지면서 추가 원가가 투입됐다. 설계변경에 대한 추가 공사비를 놓고 발주처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지만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GS건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됐다.

원가율이 100%를 넘어서면서 각 프로젝트에서 수 백억 원대 손실이 발생했다. 사우디 라빅 프로젝트에서 1분기 744억 원의 손실이 발생했다. 사우디 라빅 프로젝트는 당초 2015년 5월 말 완공 예정이었지만 거듭된 공기 연장으로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추가 원가가 반영, 매 분기 손실을 털어내고 있다. 오는 6월 말 완공 예정이다.

쿠웨이트 와라 프로젝트에서도 1분기 599억 원 손실이 반영됐다. 이 프로젝트는 이미 공기가 1년 넘게 늘어졌다. 당초 2014년 9월 초 완공 예정이었다. 역시 무기한 공기가 연장되면서 추가 원가가 계속해서 투입되고 있는 현장이다. 지난 3월 말 완공 예정이었지만 아직 완전히 공사를 끝마치지 못했다.

2015년 손실이 컸던 PP12 프로젝트는 1분기 추가적인 원가 반영은 없었다. 이 현장 역시 2015년 5월 초 완공 예정이었지만 완공이 1년여 지연되면서 추가 공사원가가 계속해서 투입되고 있다. 오는 6월 말 완공 예정이다.

이들 프로젝트는 2분기에도 추가 손실이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미청구공사비 정산 과정에서 추가 원가 반영이 될 여지가 남아있다. 또 추가 손실 반영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준공 시 정산 과정에서도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GS건설의 1분기 해외공사 손실은 공사가 준공되기 이전까지 손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음을 다시 증명한 것"이라며 "중동 저수익 현장의 준공 이전까지는 실적 불안정성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GS건설 관계자는 "공사가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원가가 계속 반영되고 있다"며 "분기별로 결산하는 과정에서 손실을 털어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우디 현지 인력을 고용하다보니 작업 능률이 떨어지고, 인건비 지출은 늘어났다"며 "발주처와 이런 부분을 협의 중인데 저유가로 중동 산유국들과의 협상이 녹록치 않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