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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 車보험 점유율 30% 돌파 보험료 인상 늦춘 덕…올해 말까지 점유율 유지 여부 관심

윤 동 기자공개 2016-05-02 07:27:43

이 기사는 2016년 04월 29일 17:5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화재해상보험이 올해 1분기 자동차보험 시장에서 점유율 3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7년 이후 9년 만의 쾌거다.

보험업계에서는 삼성화재가 1분기 보험료를 인상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점유율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그러나 삼성화재도 이달 보험료를 인상했기 때문에 올해 말까지 3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많다.

삼성화재는 29일 '2016 회계연도 1분기 실적발표회(IR)'를 열고 1분기 자동차보험 원수보험료가 1조 1640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1분기 9612억 원 대비 21.1% 늘었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자동차보험 부문 시장점유율도 크게 확대됐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24.4%에서 올해 1분기 30.1%로 5.7%포인트 상승했다. 삼성화재의 자동차보험 점유율이 30%를 넘은 것은 지난 2007년 이후 9년 만이다.

삼성화재가 1분기 자동차보험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은 가격경쟁력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금융감독 당국의 보험료 자율화 선언 이후 대부분 손해보험사가 지난해 말 혹은 올해 1분기 중 자동차 보험료를 제각각 인상했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올해 4월에서야 보험료를 인상했다.

지난 1분기 시점에서 보면 다른 보험사들은 자동차 보험료를 올린 반면 삼성화재는 예전 보험료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에 고객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삼성화재에 몰렸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보험업계에서는 2분기 이후에도 삼성화재가 3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화재도 보험료를 인상했기 때문에 가격경쟁력을 잃었다는 판단에서다.

다른 손보사 관계자는 "삼성화재가 자동차보험 점유율 30%를 넘은 것은 결국 경쟁사들이 보험료를 2분기에 올렸기 때문"이라며 "자동차보험 상품이나 서비스가 근본적으로 변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올해 하반기가 되면 예년 수준의 점유율로 되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삼성화재는 이 흐름을 계속 유지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점유율 30%는 무리일 수 있지만 29%는 유지할 수 있다"며 "경쟁사들이 추가적으로 보험료를 인상할 가능성도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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