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타임폴리오운용 '헤지펀드' 판매한다 [인사이드 헤지펀드]5월 말 사모펀드 설정 예정…퀀트 기반 멀티전략 구사
강우석 기자공개 2016-05-09 09:50:43
이 기사는 2016년 05월 04일 13: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증권이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헤지펀드를 리테일 상품으로 선보인다. '타임폴리오 사모펀드'를 통해 운용 역량을 입증한 바 있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 대한 고액자산가들의 관심을 반영한 것이다.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증권은 '타임폴리오 멀티스트래티지 전문사모투자신탁(가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5월 말쯤 펀드가 설정된 직후부터 투자자들을 모집할 방침이다. 삼성증권은 해당 펀드의 프라임브로커(PBS)로도 참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펀드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강점인 멀티전략(Multi Strategy)을 기반으로 한다. 롱숏, 글로벌매크로, 메자닌, 이벤트드리븐 등의 다양한 전략을 구사해 운용한다. 투자 종목 선정 시에는 재무제표, 환율변동, 기업 실적 등의 변수를 가미한 퀀트 시스템을 활용한다.
삼성증권은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타임폴리오 사모펀드'에 주목했다. 지난 2003년에 설정된 이 펀드는 황성환 대표가 2005년 인수해 직접 운용하고 있다.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기 이전에는 투자자문사도 사모펀드를 설정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당시 이 펀드는 신한금융투자, KB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의 강남권 PB센터에서 고액자산가 전용 상품으로 판매됐다.
장기간동안 안정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타임폴리오 사모펀드는 시장의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 펀더멘털 롱숏, 이벤트드리븐 등 멀티전략으로 절대수익을 추구하는 콘셉트로 설정 이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단 한 번도 없었다. 99인의 투자자들은 추가로 자금을 납입하기 시작했고, 100억 원 정도였던 수탁고는 10여 년 사이 2100억 원까지 커지게 됐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고액자산가들이 사모펀드를 통해 검증된 타임폴리오자산운용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5월 말에 기준가가 정해진 뒤 49인의 투자자들을 모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절대수익추구형스왑(ARS) 강자로 이름을 알린 바 있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은 지난달 29일 전문사모집합투자업자로의 전환을 마쳤다. 신한금융투자에 이어 삼성증권과도 헤지펀드 준비에 돌입하면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신규 헤지펀드는 '타임폴리오 사모펀드'의 포트폴리오 및 운용전략을 복제하는 형태가 될 것"이라며 "절대수익을 목표로 하는 헤지펀드의 기본에 가장 충실한 운용사이기에 앞으로의 성과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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