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특허청 '맞손', 500억 특허가치펀드 조성 오는 6월 공모절차 통해 GP선정 나서..."IP 가치평가 통한 펀드 투자 최초 시도"
신수아 기자공개 2016-05-12 08:21:32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1일 1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DB산업은행(이하 산업은행)과 특허청이 맞손을 잡고 500억 원 규모의 특허가치펀드를 조성한다. 이 펀드를 통해 우수 특허를 보유한 벤처기업을 적극 발굴, 투자한다는 계획이다.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산업은행과 특허청은 같은 날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500억 원 규모의 특허가치펀드 조성을 골자로 하는 '지식재산 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가졌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우수 특허 보유 기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 시행하기로 합의한 것"이라며 "이 자리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과 최동규 특허청장이 모두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과 특허청은 특허가치펀드 조성을 위해 각각 340억 원, 100억 원을 출자할 예정이다. 나머지 60여 억 원은 향후 선정된 위탁운용사(GP)가 GP커밋이나 민간 매칭을 통해 조달한다는 청사진이다. 우수 IP를 보유한 기업을 발굴하고 심사하는 역량이 우선되는 만큼 벤처캐피탈이 운용에 나설 전망이다.
위탁운용사는 오는 6월 예정된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출자사업의 공모 절차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앞선 관계자는 "모태펀드의 특허계정 출자 사업의 일환으로 위탁운용사를 공모할 예정"이라며 "LP로 참여한 산업은행과 특허청이 사전에 해당 펀드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만큼, 지적재산권(IP)에 대한 가치평가와 공익적 목표를 적극 실현할 수 있는 운용사가 펀드 운용에 나설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특허가치펀드는 기존 담보대출에서만 활용되던 특허가치평가를 투자 심사에도 활용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또한 산업은행의 자체 가치평가를 거친 우수 특허 보유 업체를 투자 대상으로 한다는 점도 큰 특징으로 꼽힌다. 더불어 산업은행은 피투자업체 가운데 대출연계지원 필요성이 있는 업체에게는 IP 담보대출을 병행, 투·융자 복합지원을 통해 IP 보유 기업의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향후 펀드 운용을 통해 발생한 수익금을 사회로 환원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펀드 운용과정에서 발생하는 중간 배분, 혹은 청산시 성과보수의 일부를 출연하겠다는 설명이다.
앞선 관계자는 "본 펀드의 수익금 일부를 가칭 '특허천사기금'으로 출연해 스타트업의 특허출원비용 및 각급 학교의 특허관련 교육비 지원 등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공익적 성격의 펀드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의 일부를 관련분야의 저변확대 지원에 활용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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