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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계 IB, 해외 투자자 모집 능력 어필 '총력' [삼성바이오로직스 IPO]씨티·CS·골드만·JP모간, 해외 트랜치 포함 연기금·우량펀드 동원 관건 될 듯

정아람 기자/ 신민규 기자공개 2016-05-18 08:30: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7일 1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오전 국내 증권사에 이어 오후에는 외국계 투자은행 4곳을 대상으로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이어갔다. 밸류에이션 산정 능력은 물론, 삼성그룹이 원하는 수준의 해외 유수 기관투자자를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는지 여부가 오후 PT 결과를 판가름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오후 1시부터 외국계 IB의 PT가 시작됐다. 약 1시간 30분 간격으로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 골드만삭스, JP모간이 각각 발표를 이어가고 있다. 박장호 씨티증권 대표, 이천기 크레디트스위스 대표, 정형진 골드만삭스 증권 대표, 박태진 JP모간 대표 등 한국 지점 대표들도 모습을 나타냈다.

외국계 투자은행들은 미국과 홍콩 등지에 있는 바이오·헬스케어 산업 부문 뱅커를 한국으로 불러들여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강조했다. 각 하우스별로 인더스트리 뱅커와 ECM뱅커 등 해외 지점으로부터 5명 안팎, 한국계 뱅커 5명 안팎 등 총 10여명이 PT장을 찾았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과 김동중 CFO 등은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직접 질문 공세를 이어갔다. 외국계 IB에 대해서는 해외 기관투자자 모집 역량에 대한 질문이 더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 단위 공모 규모에 대비해 해외 기관 자금 유치 능력이 중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가령 주관사가 골드만삭스 에셋매니지먼트와 같은 우량 관계사를 투자자로 끌어올 수 있다면 삼성그룹으로서도 반길 만한 제안"이라며 "선진국 국부펀드·연기금 등 대형 유력 기관투자가를 유치할 수 있는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느냐갸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계 IB들은 대체로 10조원 초중반의 기업가치를 제시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바이오의약품 생산기업(CMO) 세계 1, 2위인 독일 베링거잉겔하임과 스위스 론자 기업가치의 약 90%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2015년 말 기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에서 10조 원 안팎 규모는 다소 무리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

업계 관계자는 "론자 등은 이미 생산성이 어느정도 안정권에 다다른 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앞으로 매출 및 수익성 증가 속도가 더 가파를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이 다르다"며 "회사로서는 어떻게 제시한 규모의 밸류를 맞추고 투자자를 유치할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날 저녁 PT를 마친 뒤 20일까지 주관사 선정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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