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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암코, 회사채 추진..M&A 실탄 확보 '속도' 3년·5년물 구성, 1200억원 조달...대표주관사 삼성·한화證

김시목 기자공개 2016-05-19 08:34:02

이 기사는 2016년 05월 18일 16:5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올 들어 첫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최근 추진 중인 기업인수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유암코는 내달 1200억 원 규모 공모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트랜치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눠 각각 1000억 원, 200억 원 가량 조달할 예정이다. 삼성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을 대표주관사로 선정하고 현재 금리밴드 등 공모구조를 논의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조달 자금은 기업인수 실탄으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유암코는 현재 인수 마무리 단계에 있는 오리엔탈정공 외에 추가로 영광스텐, 넥스콘테크놀로지, 국제종합기계, 동부건설 등 기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구조조정 기업이 확정된 이후에는 지속적으로 자금 니즈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유암코는 정부가 조선과 해운사 구조조정에 속도를 내면서 부실기업 소화를 위해 이달부터 본격적인 자금수혈에 나서고 있다. 당장 이달 중 약 1500억 원 규모로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회사채를 포함 기업어음(CP) 발행 등 총 5000억 원 가량을 조달할 예정이다.

투자은행(IB) 관계자는 "유암코가 최근 증권사 두 곳과 대표주관 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발행작업에 착수했다"며 "3년물과 5년물을 나눠 1200억 원 가량을 조달한다는 계획이지만 수요예측 당일 투자자 모집 결과에 따라 최대 2000억 원까지 증액발행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유암코는 지난해 총 두 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았다. 연초 발행에 나섰을 때는 2500억 원 발행에 5300억 원의 수요가 몰렸다. 2012년 이후 8차례 회사채 시장을 찾은 이후 첫 오버부킹이었다. 하지만 11월 2500억 원 규모 발행을 추진했지만 유효수요는 2000억 원에 그쳤다.

유암코는 신용평가사 3곳으로부터 AA의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등급전망은 '안정적'이다. 주주구성 면에서의 영업상 경쟁우위, 양질의 투자자산을 기반으로 부실채권 인수시장을 주도하며 양호한 투자성과를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입찰경쟁 심화로 인수실적 및 수익성이 저하됐다.

유암코는 지난 2009년 국내 6개 시중 금융기관(신한·국민·KEB하나·기업·우리·농협은행)의 공동 출자로 설립된 민간 부실채권 투자 및 관리 전문회사이다. 올해 3월 기준 신한은행, 국민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이 각각 17.5%,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이 각각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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