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銀, 무늬만 '로보어드바이저ISA' [ISA 진단]"자산배분委서 최종 결정‥ 마케팅 수단 불과"
김현동 기자공개 2016-05-26 09:44:00
이 기사는 2016년 05월 24일 11시2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기업은행의 일임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모델 포트폴리오(MP)가 로보어드바이저를 표방하지만 생색내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늬만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일 뿐이라는 것이다.기업은행이 금융감독원에 신고한 일임형 ISA MP는 모두 7개다. 초저위험 등급을 제외하면 저위험과 중위험, 고위험 등급은 스마트 유형과 플러스 유형으로 나눠진다(아래 '기업은행 일임형 ISA MP'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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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유형과 플러스 유형을 나누는 기준은 로보어드바이저의 역할이다. 스마트 유형은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배분과 상품투자까지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반면, 플러스 유형은 자산배분에 대해서만 로보어드바이저의 역할을 부여했다. 물론 자산배분을 결정하는 주체는 로보어드바이저가 아닌 자산배분결정위원회다.
매월 또는 수시로 로보어드바이저가 자산배분안을 제공하면 자산배분결정위원회는 이를 기초로 분기마다 회의를 개최해 자산배분전략을 결정하는 식이다.
기업은행 ISA운용팀 관계자는 "스마트 유형은 로보어드바이저가 추천한 자산배분안과 상품투자안을 자산배분결정위원회에서 최종결정하고, 플러스 유형은 운용역이 결정한 상품을 투자한다는 것이 차이"라고 말했다.
실제 MP 유형별 자산구성을 보면, 스마트와 플러스에 따라 펀드 비중에 대한 미세한 조정이 이뤄지고 있다.
다만 ISA 자체가 투자자 유형별로 일종의 표준화된 MP를 제공하기 때문에 한계가 존재한다. 각각의 투자자에게 적합한 맞춤형 MP가 아니라 유형별 MP라서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맞춤형 MP라고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로보어드바이저를 통해 나온 자산배분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자산배분결정위원회에서 최종결정을 한다면 로보어드바이저 기반의 MP라고 할 수 없다"면서 "기업은행은 자체 일임운용 조직이 없다 보니 외부의 도움을 받은 것이고, 결국 로보어드바이저를 마케팅 수단으로 쓴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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