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프리IPO 나선 대우조선 방산, 흥행 가능성은 예전같지 않은 수주 환경....미래수익가치 산정 쉽지 않을 듯

권일운 기자공개 2016-06-21 08:13:32

이 기사는 2016년 06월 15일 11: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이 회심의 카드로 내세운 방산 부문 프리 IPO(상장전 지분유치)에 대한 시장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이미 상당한 규모의 수주가 이뤄져 있어 매출 자체는 보장받을 수 있다고 해도, 예전과 같은 수익성을 확보하기 쉽지 않다는 부정론이 벌써부터 고개들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군사용 선박을 만드는 특수선사업부를 분할한 뒤 소수 지분을 매각, 3000억 원 안팎의 유동성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전략적투자자(SI)에게 프리 IPO 형태로 특수선사업부의 소수 지분을 매각한 뒤 추후 기업공개(IPO)에 나선다는 시나리오다.

대우조선해양의 특수선 사업부 프리 IPO 계획은 그나마 형편이 나은 방산 부문을 활용해 '급전'을 융통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회사 측 발표에 따르면 특수선 사업부 매출액은 지난해 1조 1000억 원에 달했고, 향후 2~3년 동안에도 1조 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플랜트 부문의 누수가 심각하고, 상선 부문은 수주가 여의치 않은 상황에서 방산 부문이 유일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다는 얘기다.

방위산업은 한자리 수 %를 간신히 넘을 정도로 이익률이 높지는 않은 분야다. 하지만 국가전략적으로 보호할 필요가 있는 산업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최저 마진 보장제가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런 이유로 방산 부문을 수주 공백기의 실적 버팀목으로 활용하는 기업들도 꽤 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방산 부문의 이같은 특성을 고려해 프리 IPO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우조선해양의 특수선 사업부는 잠수함 건조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고, 수상 전투함 건조 및 수주 실적 역시 대거 보유하고 있는 상태다.

문제는 방산 시장 환경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잇따른 방위산업 관련 비리에 시달리고 있는 발주처가 점점 깐깐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점에서다. 이로 인해 프리 IPO 투자자 역시 대우조선해양 특수선 사업부의 적정 기업가치를 산정하기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예전에는 발주처가 ROC(요구 성능)을 변경하거나 건조 일정이 늦어질 경우 설계를 변경하고 그에 따른 추가 용역 계약을 체결해 비용을 보전받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수년 전부터 추가 비용을 정산받기는 점차 어려워지는 반면, 예정된 납기를 지키지 못했을 때 내야하는 일종의 벌금인 지체상금을 부과하는 사례는 늘어나는 추세다.

일각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의 특수선 사업부의 해외 수주가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기도 한다. 대우조선해양은 현재 영국과 노르웨이, 말레이시아 등지의 해군으로부터 수상 전투함을 대거 수주해 놓은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이 특수선사업부 프리 IPO 성사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있는 데에는 해외 수주와 관련한 성과도 상당 부분 작용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해외 방산 수주가 대우조선해양이 기존에 민간 부분에서 진행한 수주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란 분석도 있다. 해외 방산 수주의 경우 기본적으로 경쟁입찰을 통한 최저가 수주인데다. 우리나라 정부를 대상으로 거래할 때와는 달리 추가적으로 비용을 정산받기 쉽지 않을 것이란 점에서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방산 시장 분위기가 예전같지 않아 납기가 늦춰지거나 ROC를 충족시키지 못할 경우 손해를 볼 가능성도 있다"면서 "해외에서 수주한 군함의 경우 단가 자체도 빠듯하게 책정돼 있는 데다 건조 과정에서 문제가 발행할 경우 관련 비용을 조선사가 직접 떠안을 수 있다는 리스크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