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노피자, 무차입경영 비결은 [Company Watch]5년만에 매출 2배 불어나, 불황속 '흑자경영' 유동성 축적
길진홍 기자공개 2016-07-01 07:58:55
이 기사는 2016년 06월 29일 13:4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도미노피자를 운영하는 청오디피케이가 사실상 무차입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매출 증대와 맞물려 흑자경영이 수년간 지속되면서 외부 차입 의존도를 낮췄다. 해마다 이익잉여금이 누적되면서 자본총계도 대폭 불어났다.청오디피케이는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953억 원, 227억 원으로 전년대비 8.2%, 71.8% 각각 증가했다. 순이익은 180억 원으로 같은 기간 55.9%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1.7%로 전년대비 4.3%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매출이 불어나고, 수익성이 증대된 이유는 지속적인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원가율을 떨어뜨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내수시장 침체와 저가 피자 등장으로 인한 경쟁심화에도 불구하고, 고정 고객을 기반으로 외형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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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액은 지난 2010년 1087억 원에 그쳤으나 2011년 1139억 원, 2012년 1350억 원, 2013년 1591억 원 등으로 매년 증가 추이를 보였다. 5년 만에 매출이 2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면서 원가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최근 5년간 벌이들인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626억 원, 494억 원이다.
흑자경영이 장기간 지속되면서 재무구조는 더욱 튼실해졌다. 부채비율은 2015년 12월 현재 70%로 전년대비 19% 포인트 하락했다. 잉여금 누적으로 자본이 불어난 가운데 지난해 차입금을 상환하면서 부채비율이 대폭 떨어졌다.
청오디피케이의 장단기차입금은 170억 원으로 전년대비 100억 원가량 줄었다. 사실상 무차입경영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자본총계는 잉여금이 쌓이면서 900억 원으로 불어났다. 이는 납입자본금의 51배에 달하는 규모다. 보유 중인 현금성자산의 규모는 343억 원으로 전년대비 약 143억 원 증가했다. 차입금 상환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현금성자산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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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활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현금이 유입되면서 차입금 축소, 자본 확충 등의 선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청오디피케이는 오는 2017년까지 시설자금 용도로 조달한 차입금을 모두 상환할 계획이다. 양호한 현금흐름 지표 등을 감안할 때 차입금 제로의 재무제표를 갖출 것을 전망된다.
다만 날로 악화되는 피자시장 업황은 변수로 꼽힌다. 국내 피자시장 규모는 약 1조 4000억 원으로 웰빙식품 선호 트렌드와 맞물려 성장세가 한풀 꺾인 상황이다. 대형마트 피자 등의 등장으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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