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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 10억 이상 부자 21만명, 전체국민 0.4% [KB경영연구소설문조사] ①증시상승·내수회복·주택경기개선 '덕'

정준화 기자공개 2016-07-06 15:40:57

이 기사는 2016년 07월 06일 10: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에 금융자산만 10억 원 이상 보유한 개인이 21만 1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전체 국민의 0.41% 수준으로 5년 전에 비해 그 비중이 약 1.5배 늘어난 수준이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가 6일 발표한 '2016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말 기준 한국의 부자(금융자산 10억 원 이상을 부자로 정의)는 약 21만 1000명으로 추정됐다. 이는 직전 년도(약 18만 2000명)에 비해 약 15.9% 늘어났다.

2014년 부자 수의 전년대비 증가율이 8.7%였음을 감안하면 지난해 부자 수 증가율이 크게 높아졋다. 이같은 결과는 개인 금융자산 로렌츠 곡선과 자산운용 행태와 인식 등을 파악하기 위해 실시한 '2016 한국 고자산가 투자행태 조사'에서 얻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부자 수 증가율이 높았던 것은 상반기 글로벌 유동성 확대로 인한 주식시장의 상승, 경기 부양에 의한 내수 회복, 주택경기 개선 등이 크게 영향을 미쳤다고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설명했다.

2011년부터 2015년까지 5년간 한국 부자 수 변화를 살펴보면 2011년 부자 수는 14만 2000명으로 전체 국민의 0.28%에서 2015년 21만 2000명, 0.41% 수준으로 약 1.5배 증가했다. 전체 금융자산 중 부자의 금융자산 비율도 2011년 13.8%(318조 원)에서 2015년 15.3%(476조 원)으로 늘었다. 최근 5년간 부자 수는 연평균 10.3%, 금융자산은 연평균 10.6%씩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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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부자 수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이 약 9만 4000명으로 전국 부자 수의 44.7%를 차지하며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경기 4만 3000명(20.3%), 부산 1만 5000명(7%) 순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건 최근 5년간 모든 지역에서 부자의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서울의 비중은 2011년 47.9%에서 2015년 44.7%로, 부산은 2011년 8.3%에서 2015년 7%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경기도의 부자 수 비중이 2011년 18.7%에서 2015년 20.5%로 가장 큰 폭 상승했고 대구, 대전, 광주, 전남, 경북 등 지역에서도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는 서울, 부산의 인구 감소와 수도권-지방 간 경제 차별화로 인한 현상이라고 KB경영연구소는 해석했다.

서울 및 수도권을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서울 내에서는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가 약 3만 4000명으로 서울 부자 수의 36.7%를 차지하고 있으며 다음으로 양천구, 동작구, 영등포구 순으로 분석됐다.

경기도의 세부 지역별 부자 수는 성남시가 약 8000명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용인시, 고양시, 수원시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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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구 부자 수 비중은 2011년 대비 2015년 -0.9%포인트 줄어드며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고, 같은 기간 종로구 -0.6%p, 용산구 -0.5%p 순으로 줄었다. 반면 강남3구를 제외한 동작구, 구로구, 마포구 등은 지난 5년간 부자 수가 증가했다. 이는 부동산 개발, 주거 이동 등에 의해 부자 수가 꾸준히 변화하면서 구별 격차도 점차 좁혀지고 있는 것이라고 KB경영연구소는 분석했다.

6대 광역시 중 부산은 해운대구의 부자 수가 가장 많으며 대구 수성구의 경우 광역시 구 단위에서는 부자 수가 가장 많은 지역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인천 연수구, 대전 유성구, 광주 서구, 울산 남구 등이 해당 광역시 내에서 상대적으로 부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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