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럽들이 PB센터에 바라는 건 이것 [PB센터 풍향계] 금융상품보단 수익형 부동산 선호
김슬기 기자공개 2016-07-20 10:16:15
이 기사는 2016년 07월 18일 06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명 프로 야구선수 이승엽 씨의 성수동 에스콰이어 빌딩, 축구선수 박지성 씨의 용인 흥덕지구 토지, 톱스타 장동건의 한남동 빌딩.유명 연예인과 스포츠 선수 중에는 유독 부동산 부자가 많다. 그들을 부동산 부자로 만드는 데 금융기관 PB센터 공이 컸다. 특히 우리은행의 투체어스 강남센터는 다수 연예인과 유명 스포츠선수들의 부동산 매입 등 자산관리로 유명하다. 위에 나열한 부동산은 모두 이 센터가 중개한 물건들이다.
각종 광고와 방송활동 등으로 자산을 축적한 연예인이나 유명 스포츠 선수들이 PB센터에 가장 바라는 점은 수익형 부동산의 추천 여부. 한 번에 발생하는 수입은 많지만 수입이 일정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당연한 얘기다. 대중에 얼굴이 익히 알려진 유명인들 입장에서는 PB센터를 이용하면 개인이 일일이 돌아다니면서 신분을 노출시키지 않아도 좋은 매물을 알아볼 수 있다. 특히 건물을 살 때 대출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증권사보다는 은행 PB센터를 더 좋아한다.
실제 강남 PB센터의 한 프라이빗 뱅커(PB)는 최근 연예인 A씨의 부동산을 알아보느라 정신이 없다. A씨가 이 곳에서 맡겨뒀던 현금자산 및 금융상품을 처분해 부동산을 사기로 마음 먹었기 때문. 그는 A씨가 생각하는 건물의 가격대는 40억~50억 원 정도여서 강남 쪽보다는 상수나 상암 쪽의 매물을 알아보고 있다. 그는 잘 아는 부동산 중개업자를 통해 수익형 부동산 리스트를 받아왔고 본사 부동산팀에서 추천해주는 매물도 같이 비교하고 있다.
PB센터가 유명인들의 부동산을 중개해 준다고 해서 갑자기 관리하는 자산규모가 커지지는 않는다. 게다가 그들이 부동산을 매입할 때 가지고 있는 자산 일부를 처분해야 하기 때문에 오히려 센터에 맡겨뒀던 금융상품이나 현금자산이 줄어들어 그다지 바람직하지는 않다.
하지만 PB들은 부동산 매물을 유명인들에게 소개해주면서 더욱 친밀한 관계로 거듭난다고 말한다. 또한 유명인들은 사생활이 노출되는 것을 꺼려 복수의 PB센터를 이용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 결국 한 번 고객으로 유치하게 되면 그 고객의 전체 자산을 관리할 수 있는 셈이다.
강남에서 활동하는 PB는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의 경우 구조가 복잡하고 당장 현금을 묶어둬야 하는 금융상품을 선호하지 않는다"며 "고정적인 수입이 발생하는 시기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임대수입을 얻을 수 있는 부동산을 자산관리의 끝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명인들이 그들의 또다른 돈 많은 지인을 소개해 줄 것이라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고. 앞선 관계자는 "일반 고액자산가들은 본인의 담당 PB을 신뢰하기 시작하면 또다른 고객을 소개해 주지만 연예인이나 운동선수들은 서로의 자산상태까지도 다 전해질 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MGM(Members Get Members Marketing)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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