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릿고개' 넘은 대덕전자, 실적회복 기대 고조 상반기 영업익 50억 내외…반도체PCB 호조, 하반기 컨센서스 170억 이상
정호창 기자공개 2016-07-27 07:58:57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5일 15:3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삼성전자 협력사 협의회인 '협성회'의 회장사를 맡고 있는 대덕전자가 상반기 부진을 딛고 3분기부터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시황 악화로 상반기 50억 원 내외에 그쳤던 영업이익 규모가 낸드플래시 수요 회복에 힘입어 하반기엔 170억 원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25일 전자 및 증권업계에 따르면 대덕전자는 올 2분기에도 지난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의 경영실적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매출액은 전분기보다 100억 원 가량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분기와 비슷한 25억 원 내외 수준에 그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이 추정한 2분기 실적 전망치(컨센서스) 평균값은 매출액 1140억 원, 영업이익 23억 원 수준이다. 대덕전자 2분기 실적이 이 같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경우 지난해 상반기에 비해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30% 이상 감소한 경영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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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덕전자의 올 상반기 경영실적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주력 사업인 반도체 패키징 PCB 매출이 감소하면서 고정비 부담이 늘었기 때문이다.
대덕전자는 과거 스마트폰용 PCB 제조를 주력으로 삼아 성장세를 유지해 왔으나, 2013년 하반기부터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부진에 빠지자 발빠르게 포트폴리오 전환에 나섰다. 그 결과 2014년 하반기부터 반도체 패키징용 PCB를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는 반도체 부품업체로 변신했다.
이 같은 전략이 일부 효과를 거둬 지난해에는 과거보다 매출이 크게 감소했음에도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하는 소득을 얻었다. 과거 7000억 원이 넘는 매출 규모가 5000억 원 수준으로 줄었으나, 고부가가치 제품의 비중 확대로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0% 이상 개선됐다.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268억 원) 규모는 최근 3년간 최고치에 해당한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부터 글로벌 IT 시장에 성장 둔화 현상이 본격적으로 나타나며 메모리 반도체 시황이 악화되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대덕전자의 주요 거래처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Micron) 등의 반도체 기업들이 수요 감소로 실적 부진을 피하지 못하게 되면서 대덕전자 역시 동반 침체에 빠지게 됐다.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0% 가량 감소할 것으로 추정되는 이유다.
상반기까지 '보릿고개'가 이어졌지만 3분기부터는 대덕전자의 경영실적이 가시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 달 초 삼성전자가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을 발표하고, 9월엔 미국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는 등 글로벌 시장에 프리미엄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될 계획이라 메모리 반도체와 스마트폰 부품업계의 수혜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스마트폰 메모리의 고용량화 추세로 메모리 반도체 시황의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는 점이 대덕전자 실적 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상반기까지 하락세가 이어지던 메모리 반도체 단가는 지난달부터 상승세로 반전돼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IT기기에 탑재되는 낸드플래시의 용량이 커지면서 업계 1위인 삼성전자는 3D 낸드플래시 투자규모와 생산량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올 하반기 중 3D 낸드플래시 양산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선 낸드플래시 업계의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3분기부터 대덕전자의 반도체 패키징 PCB 매출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어 통신장비 부품의 발주량이 늘고 있는 점도 대덕전자의 하반기 전망을 밝게 만드는 요인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덕전자의 하반기 영업이익이 최소 170억 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3분기에만 100억 원 이상의 수익을 거둬 하반기 영업이익 규모가 200억 원을 무난히 넘을 것이란 예상도 내놓고 있다. 하반기 수익성이 상반기의 3~4배 수준으로 향상될 것이란 관측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반도체 시장에서 SSD 모듈과 낸드플래시가 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어 대덕전자의 프리미엄 패키징 PCB 매출과 수익 증가가 예상된다"며 "사물인터넷 등 통신부품용 PCB 수요도 늘고 있어 3분기부터는 대덕전자 실적이 뚜렷한 실적 회복세를 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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