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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솔리드웨어와 손잡고 빅데이터 분석 '디지털 현대카드' 전략 일환…카드발급 프로세스 고도화 작업 진행중

한희연 기자공개 2016-07-26 09:58:06

이 기사는 2016년 07월 25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디지털 현대카드' 슬로건을 내건 현대카드가 빅데이터 분석을 카드발급신청자 신용평가 과정에 적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머신러닝 전문기업인 솔리드웨어와 함께 신용평가 모형 고도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솔리드웨어는 머신러닝 기술에 기반해 빅데이터를 정교하게 분석, 각 기업에 맞는 예측 모델을 만드는 기업이다. 핀테크 기업 연합체인 옐로금융그룹의 주요 자회사이기도 하다. KB캐피탈, 신한은행, AXA다이렉트, 웰컴금융그룹이 그간의 주요 고객이다.

현대카드와는 '머신러닝 대안 언더라이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예를들어 예전에는 카드 발급시 신청자의 신용도를 평가하는데 단순한 통계기법을 사용했다면 이를 머신러닝 기반의 모델을 사용, 더욱 정교한 예측 모델을 만드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지난 6월에 시작됐으며 현재 파이로팅 프로그램을 진행중이다. 최종 대안 모델이 완성되면 현대카드는 이를 어떻게 활용할 지 고민하게 된다.

현대카드는 최근 '디지털 현대카드'를 전면에 내걸고 회사의 체질 자체를 바꾸겠다고 선언하고 나섰다. 정태영 현대카드 사장은 5월 페이스북을 통해 "업계에 내려앉은 안개를 뚫으려면 이제 다르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회사가 되는 수 밖에 없다"고 언급했다.

회사의 체질을 '디지털' 기반으로 바꾸겠다고 천명한 이후, 현대카드는 '록&리밋(Lock & Limit)'같은 디지털 서비스를 내놨다. 고객이 직접 자신의 카드사용 분야와 한도 등을 설정할 수 있게 한 것이다. 또 가상카드번호 서비스를 출시, 해외 온라인 가맹점 등을 이용할 때 카드번호 유출 등을 막을 수 있도록 했다.

'디지털 현대카드'는 단순히 카드 상품이나 서비스 변화만 포함되지 않는다. 디지털 시대에 맞게 정보기술(IT) 사업에 도전하는 것도 변화의 중요한 축 중 하나다. 이를 위해 현대카드는 블록체인, 비트코인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전세계 100개 이상의 금융기술회사들과 만나기고 디지털 요소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솔리드웨어와의 협업도 이런 디지털 현대카드 전략의 일환이다. 카드발급 프로세스에도 '디지털'을 입혀보자는 취지다.

금융권 관계자는 "알파고와의 바둑 대결 이후 인공지능(AI)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 머신러닝 또한 금융권 활용가능한 IT기술로 각광받고 있다"며 "카드업종 경영환경 전망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카드업계 대부분 대응 전략으로 '디지털'을 내세우고 있고 빅데이터 분석은 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분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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